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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감독 "실제 정신병원과 법적 분쟁?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2-21 12:0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정범식 감독이 최근 불거진 지자체와 법적 분쟁에 대해 "원만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공포 영화 '곤지암'(정범식 감독, 하이브 미디어코프 제작) 프로젝트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프로젝트 발표회에는 호러 타임즈의 공포 체험 대장 하준 역의 위하준, 행동파 멤버 지현 역의 박지현, 4차원 막내 아연 역의 오아연, 공포 체험 마니아 샬롯 역의 문예원, 메인 카메라 담당 성훈 역의 박성훈, 공포 체험 실시간 진행자 승욱 역의 이승욱, 겁쟁이 맏형 제윤 역의 유제윤과 정범식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날 프로젝트 발표회에서는 최근 '곤지암'을 둘러싼 법적 분쟁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 앞서 실제 존재하는 장소 곤지암 정신병원을 배경, 소재로 한 '곤지암'은 광주시와 병원 소유주로부터 '곤지암이란 지역을 공포 체험장소로 오인, 우범지역으로 전락한다면 지역주민들의 정신·물질적 피해가 상당히 크게 발생할 수 있다"며 개봉 전 제목 변경을 요청했다. 또한 병원 소유주는 무단으로 병원 부지와 건물에서 허가 없이 촬영했다며 영화 제작사인 하이브 미디어코프와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를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진행 및 서울중앙지법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병원 소유주는 "곤지암 정신병원은 엄연한 사유 재산이지만 '곤지암' 측이 무단으로 침입해 영화를 촬영한 것도 모자라 '세상에서 가장 소름 돋는 장소' '대한민국 3대 흉가'라는 문구로 홍보해 허위 정보를 퍼트렸고 이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정범식 감독은 "지자체와 제작사 쪽은 이 일에 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으며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 중이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그는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우리도 시나리오 단계에서 우려했던 부분이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곤지암 정신병원 이야기가 정말 사실이라면 영화로 만들어기 전 뉴스에서 방송이 됐을 것이다. 우리는 이스터 에그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지 실제 장소와 연관은 없다. 영화는 영화고 현실은 현실이다. 영화로만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물이다.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이승욱, 유제윤 등이 가세했고 '탈출'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 등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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