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게임 만평] 잊어서는 안 될 e스포츠 대회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7-08-28 11:25





전 세계 게임 시장은 e스포츠 열풍이 거세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프로 선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플레이에 감명받고, 프로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맨 정신과 짜릿한 승부를 선보여 e스포츠 시장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e스포츠 시장이 성장하면서 장애인 e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전통 스포츠 같은 경우에도 장애인들이 출전하는 국제 대회 '패럴림픽'을 개최하고 있으므로 장애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e스포츠 대회도 열릴 필요성이 있었다.

그러나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들이 e스포츠를 즐기기에는 제약이 적지 않다. 따라서 적절한 종목 선택과 대회 운영이 중요했다. 이 때문에 국립특수교육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넷마블 게임즈(이하 넷마블)는 게임을 매개체로 게임이 가진 기능성을 활용해 장애 학생에게 성취감과 자존감을 고양하는 '전국 장애 학생 e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전국 장애 학생 e페스티벌'은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 특수 교육 정보 경진대회 및 전국 장애 학생 e스포츠대회'라는 이름으로 개최됐다. 대회는 정보 경진 대회와 e스포츠대회가 함께 진행됐다. 발달 장애, 시각 장애, 청각 장애, 지체 장애 등 4가지 장애 영역별로 적절한 종목이 선정됐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주관해 지역 예선 대회가 진행됐다.

정보 경진 대회는 정보기술 관리 및 실무능력수준을 지수화 및 등급화하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 국가공인 자격시험인 '정보기술자격(Information Technology Qualification, 이하 ITQ)'을 기반으로 '아래아한글', '파워포인트', '엑셀', '인터넷검색', '점자정보단말기 타자검정', '프레젠테이션' 등 6가지 종목으로 구성됐다.

e스포츠대회는 '키넥트 X-box 360 스포츠 육상', '오셀로', '하스스톤', '마구마구',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X-box one s 키넥트 스포츠 라이벌 볼링', '모두의마블'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여러 장르 게임이 선정됐다.

2017년부터는 대회 명칭이 길어 인지가 어렵다는 의견을 수렴해 '전국 장애 학생 e페스티벌'로 명칭을 변경하고 정보 경진대회는 물론 장애 학생 e스포츠대회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e스포츠대회는 장애 학생 개인전,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 통합, 부모 동반, 사제 동반 등 4가지 형태로 시행된다.

이번 대회 예선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3천여 명이 참가해 지난 5월 23일부터 7월 13일까지 진행됐다. 이렇게 선발된 정보 경진 대회 종목별 1위 수상자와 e스포츠대회 종목별 예선 대회 1위 수상 팀은 9월 5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본선에서 국무총리상과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목표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올해 정보 경진 대회는 총 16종목으로 개최되며 학생 238명, 지도 및 인솔교사 238명 등 총 476명이 본선에 올랐다. e스포츠대회는 총 9종목이며 학생 228명, 학부모 17명, 지도교사 136명 등 총 381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또한, 올해 '전국 장애 학생 e페스티벌'은 본선 대회 외에도 게임 오케스트라, 최신 VR 4D 기술체험, 미디어아트, 매직 뮤지컬 등 경기장에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가 마련돼 있다. 이를 통해 장애 학생은 물론 비 장애 학생, 인솔 교사, 학부모 등 대회에 참가한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국 장애 학생 e페스티벌'은 전국 단위로 진행되는 정보 경진 대회와 e스포츠대회를 통해 장애 학생들이 건전한 여가 생활을 개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민관이 함께 협력하고 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두 참여하는 e스포츠 행사인 만큼 범국민대상 장애 인식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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