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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업계가 브랜드 새 단장에 분주하다.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핵심 전략 변경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오랫동안 사용한 사명을 바꾸거나 브랜드 슬로건을 변경하는 등 그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그간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브랜드 속성을 소비자 언어로 새롭게 정립하거나 브랜드 이미지, 매장 콘셉트를 변경하는 등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브랜드 비전과 강점을 소구해 혁신을 꾀하고 있다.
삼립식품은 지난달 25일 SPC삼립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사명 변경은 SPC그룹이 추진하는 브랜드 체계 정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효과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새로운 비전을 반영하기 위해 이뤄졌다. 새 사명은 삼립식품이 보유한 '전통'과 '신뢰'의 이미지에 SPC그룹이 가진 '젊음', '글로벌'의 이미지를 더해 시너지를 높이도록 만들었다. 특히, 제빵 전문기업을 넘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와 함께 새로운 CI를 도입한다. 새로운 CI는 '행복'을 콘셉트로 미소 짓는 입 모양과 정성을 담는 그릇, 장인정신을 상징하는 SPC그룹의 CI에 영문 'SAMLIP'을 표기해 '최고의 품질과 고객중심, 창의적 도전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한다'는 그룹의 경영철학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계열사로서 일체성을 강화하도록 디자인했다.
이에 앞서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지난달 13일 브랜드 리뉴얼 선포식을 통해 신규 브랜드 콘셉트를 발표했다. 뚜레쥬르의 새로운 콘셉트는 '신선함이 가득한 베이커리'로 매장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잉글리시 그린 컬러를 주로 활용한다. 외적인 변화가 신선한 느낌을 더욱 강조할 수 있도록 조명은 밝게, 좌석은 넓은 카페형으로 배치했다. 제품과 서비스도 달라졌다. 그 동안 '건강한 재료'로 차별화한 뚜레쥬르는 장점은 그대로 고수하면서 '신선함'을 강조한 프리미엄 제품을 적극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매장 내·외부에 '빵 나오는 시간'을 알리는 디지털 시간표와 게시물을 비치하고 많게는 하루 다섯 번 정도 시간대별로 갓 구운 빵을 판매한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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