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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가짜 논란 어그부츠 전액 환불키로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03-06 13:06


소셜커머스 티몬이 최근 가짜 논란에 휘말린 어그부츠에 대해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티몬이 환불 결정을 내린 제품은 해외 직배송 제품으로 2012년 10월부터 12월 사이 6차례에 걸쳐 판매된 9000여개 어그부츠다.

검찰은 당시 티몬이 판매한 어그부츠 중 일부가 위조품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5일 서울 티몬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해당 제품을 수입해 티몬에서 판매한 구매 대행업자를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제품 수급을 담당한 티몬 직원이 위조품 판매에 개입한 의혹을 캐고 있다.

이에 대해 티몬은 "이번 검찰 수사는 4차 판매 제품에서 제기된 1건의 민원으로 인해 시작됐다. 당시 민원이 제기된 해당 제품에 대해 작년 7월 의류산업협회의 정밀검수 절차를 진행 했지만 '가품이라고 판정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최종 법적 판단이 나오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예정이라 소비자 보호를 위해 환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체에서 법적 판단이 내려지기 전에 고객 보호를 위해 선제적으로 즉시 전액 환불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로써 당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제품을 반납하면 구매액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티몬은 향후 법정에서 판매 제품에 대해 가품 판정이 나게 되면 적극적인 보상 정책을 적용, 구매가격의 10%를 추가로 보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티몬은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해외직배송 상품의 검증 과정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외 직배송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국내에 제품을 직접 들여와 판매하는 병행수입제품과 달리 제대로 된 검증절차를 갖춘 구매대행사가 거의 드문 상황이다.


병행수입제품의 경우 수입관련 서류와 상품창고 육안 확인, 보증보험증권 발행 등 까다로운 검수 과정과 샘플제품의 외부기관 조사의뢰를 통해 문제발생 소지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반면 해외 직배송상품의 경우 최초 샘플제품 확인 절차 후 해외 상품 공급자를 통해 바로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사전 제품 확인에 어려움이 많다.

티몬은 해외직배송 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 권익을 우선 보호할 수 있도록 3가지 정책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로 규모를 갖춘 해외 물류 배송 대행업체를 입찰경쟁으로 선정해 해외 현지에서 직접 제품검증 등 사전 품질보증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로 내부 정책 강화다. 티몬은 MD(상품기획자)의 사전검수 교육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판매된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담당 MD의 귀책을 철저히 인사고과에 반영함으로써 제품의 사전검수에 더욱 힘쓰도록 유도, 하자발생을 원천적으로 예방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상품에 대한 철저한 사후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전체 판매 수량 대비 일정 이상의 비율로 하자 문의가 들어와야 조사에 착수했으나 앞으로는 2건의 CS(고객서비스센터) 인입이 발생되면 즉각 조사를 시작한다. 조사 절차도 자체 조사와 함께 전문기관 의뢰 등 보다 면밀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판단이 내려지기 전이지만 고객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선환불을 결정했다"며 "보다 철저한 내 외부 검수 절차와 프로세스를 거쳐 소비자들이 믿고 쇼핑할 수 있는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도약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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