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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후계자는 씨스타 효린! '여왕들의 결혼', 그 후계자는 누가 될까?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3-07-08 07:56


씨스타의 메인보컬 효린이 '품절녀' 대열에 합류할 섹시퀸 이효리를 이을 섹시가수로 꼽히고 있다. 효린은 빼어난 가창력에 건강미까지 갖춰 이효리와는 다른 섹시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조선DB

'발라드퀸' 백지영(37), '트로트퀸' 장윤정(33)에 이어 '섹시퀸' 이효리(34)까지. 말그대로 여왕들의 결혼행진이다.

백지영이 지난 6월 2일 탤런트 정석원과 웨딩마치를 울린데 이어 장윤정이 6월 28일 아나운서 도경완과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이효리가 오는 9월 공개 남친 이상순과 제주도 별장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게 되면 여왕들의 결혼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발라드퀸, 트로트퀸, 섹시퀸이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한다는게 너무 신기하다. 마치 서로 약속이나 한 것 같다"며 의아해 했다.

동시에 만인의 연인이었던 각 장르의 여왕들이 한 남자의 여인이 되며 자연스럽게 후계 구도에도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10년 가까이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던 백지영 장윤정 이효리로부터 왕관을 이어받을 유력 후보들을 살펴봤다.


오는 9월 결혼할 것으로 전해진 섹시퀸 이효리. 스포츠조선DB
씨스타 효린, 이효리와는 다른 섹시미 선보일 듯

'섹시퀸=이효리'란 등식은 지난 2003년 솔로 1집 '스타일리시' 발표 이후 단 한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 그만큼 이효리의 섹시미는 다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하지만 10년의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후계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그동안 아이비, 손담비 등이 이효리의 여왕 자리를 넘봐왔지만 전성기의 이효리를 꺾는데는 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효리가 결혼을 앞둔 지금은 얘기가 달라진다. 새로운 섹시퀸을 발굴하는게 오히려 가요계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게 공통된 의견이다.


씨스타 효린. 스포츠조선DB

이효리를 이을 차세대 섹시퀸으로는 씨스타의 효린(22)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씨스타에서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효린은 이미 KBS2 '불후의 명곡'에서 미친 가창력을 선보이며 걸그룹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꼽힐 정도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보라과 함께 활동한 씨스타19에서 '마 보이(Ma Boy)', '있다 없으니까' 등으로 최강 섹시미를 과시한 바 있다.

여기에 이효리가 과거 여성 4인조 핑클 멤버로 활동하다 솔로로 데뷔했던 것처럼 효린도 여성 4인조 씨스타 멤버란 점도 흡사하다.


씨스타 효린. 스포츠조선DB
실제로 가요계에서는 효린의 솔로 데뷔는 시기 결정만 남아있다고 할 정도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효린의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서현주 이사는 "멤버 각자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효린의 솔로 데뷔다"며 "솔로 활동에 대한 구상은 오래 전에 이루어졌지만 그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효린이 솔로로 데뷔한다면 기존에 보여줬던 건강미에 새로운 섹시미가 가미될 것인만큼 이효리의 섹시미와는 또다른 매력으로 어필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결혼식을 올린 장윤정-도경완 커플. 스포츠조선DB
홍진영, 장윤정의 가창력에 예능감까지 무장

장윤정의 등장은 트로트계에 일대 사건이었다. 성인가요로만 여겨지던 트로트가 2004년 장윤정의 '어머나'가 발표된 이후 온국민이 부르는 장르가 된 것. 이후 슈퍼주니어를 비롯해 여러 아이돌 가수들까지 트로트곡을 발표하며 장윤정을 중심으로 한 '신세대 트로트'는 각종 지상파 순위프로그램까지 접수하게 됐다.

하지만 신세대 트로트는 사실상 장윤정의 독주 체제였다. '어머나' '짠짜라' '꽃' '사랑아' '이따이따요' '장윤정 트위스트' '올래' 등 발표하는 곡마다 인기를 끌며 장윤정은 트로트퀸을 넘어 '행사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장윤정의 위치가 워낙 공고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후계 구도는 안갯속이었다. 하지만 장윤정이 품절녀 대열에 합류하며 가요계는 후계자를 찾기 시작했다.


장윤정을 이을 트로트퀸으로 뽑히고 있는 가수 홍진영. 스포츠조선DB
그런 가운데 강력한 후보가 나타났으니 바로 '반전 매력녀' 홍진영(28). 홍진영은 지난달 1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과 반전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동안 그저 '싼티'나는 트로트 가수로만 알고 있던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을 통해 말그대로 홍진영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렇다고 홍진영이 벼락 스타은 아니다. 오히려 대기만성형. 지난 2007년 걸그룹 스완으로 가수 데뷔했지만 빛을 보지 못하다가 2009년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사랑의 배터리'를 발표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어 지난 봄, 4년만에 발표한 '부기맨'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트로트 가수로의 입지를 다졌다.


가수 홍진영. 스포츠조선DB
홍진영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이응용 실장은 "홍진영은 싼티와 털털함의 중간 정도의 성격이다"며 "특히 아무리 처음 만난 사람도 5분 안에 친해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윤정이 기본에 충실한 스탠다드라면 홍진영은 예능감까지 갖고 있다는게 장점이다. 여기에 트로트가수에게는 필수라 할 수 있는 '뽕필'도 충만하고 소화할 수 있는 트로트 레퍼토리가 700곡이 넘을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달 *일 결혼식을 올린 백지영-정석원 부부. 스포츠조선DB
동갑내기 아이유-주니엘, 백지영 감성 뛰어넘을까

여자 솔로 가수가 가장 두각을 나타냈던 장르는 발라드였다. 이수영, 양파, 장혜진 등 무수히 많은 가수들이 발라드곡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하지만 2006년 '사랑 안해'가 발매되며 발라드퀸은 자연스럽게 백지영의 몫이 됐다. 고음을 마음대로 넘나드는 가창력에 가슴 깊은 곳을 때리는 저음으로 무장한 발라드는 댄스음악을 주로하던 백지영을 새롭게 조명했으며, 여기에 활동을 중단해야했던 개인적 스토리까지 더해지며 발라드퀸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 졌다.

탄력을 받기 시작한 '백지영표 발라드'는 거침이 없었다. 2007년 발표한 '사랑 하나면 돼', 2008년 KBS '뮤직뱅크' 5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총 맞은 것처럼' 그리고 드라마 '아이리스'의 OST '잊지 말아요'와 '시크릿 가든' OST '그 여자'까지 내놓는 발라드마다 메가히트를 기록하며 과연 그녀가 과거 댄스가수 였는지 의심을 낳을 정도였다.

발라드란 장르는 마치 연령 하한제가 있는듯하다. 10대 가수들이 가요계에서 중요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지만 유독 발라드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만큼 스토리가 쌓여야 노래에도 자연스럽게 감정이 실린다는 것.


아이유. 사진제공=로엔엔터테인먼트
그런 가운데 20세 동갑내기 아이유와 주니엘이 발라드퀸 백지영의 후계자로 급부상 중이다. 지난 2008년 데뷔한 아이유는 '마쉬멜로우' '잔소리' '좋은날' 등 깜찍 발랄한 노래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 '일라 일라'로 데뷔한 주니엘은 지난 4월 발표한 '귀여운 남자'로 남성팬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가수 주니엘. 스포츠조선DB
비록 아이유와 쥬니엘이 정통 발라드가 아닌 곡으로 인지도를 쌓았지만 그 내면에는 진한 발라드의 감성이 녹아있다.

아이유의 소속사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선보인 이용의 '잊혀진 계절'에서 알 수 있듯이 발라드 감성이 풍부하다. 실제로 아이유가 쓰는 자작곡 중에는 감성적 발라드가 많다"고 밝혔다. 주니엘의 소속사 역시 "애절한 발라드에 강점이 있다. 특히 기타를 치면서 직접 노래를 만드는 싱어송 라이터인 만큼 어쿠스틱한 감성의 노래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20대가 된 아이유와 주니엘은 구체적으로 발라드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아이유 측은 "가을에 선보일 새 앨범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정통 발라드 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쥬니엘도 그동안 써놓은 발라드 곡 중에서 선별해 새 앨범에 수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아이유. 스포츠조선DB

주니엘.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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