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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비즈]배용준의 키이스트를 주목해라! 엔터계 새로운 강자로 비상 중.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3-02-25 15:39 | 최종수정 2013-02-26 09:19


'욘사마'
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가 최근 엔터비즈니스계의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키이스트는 매니지먼트사를 뛰어넘어 콘텐츠 제작 및 유통사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욘사마'가 엔터비즈니스계 신흥 강자로 급부상 중이다.

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가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외형적 성장과 더불어 괄목할 만한 질적 성장까지 예상된다. 벌써 증권가에선 수만 독주 체제가 깨진 뒤 새로운 강자로 욘사마를 주목하고 있다. 주가와 실적 그리고 소속 연예인의 라인업 등에 있어 현재 업계 1위인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을 위협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다는 것.

키이스트를 향한 기대의 목소리가 한껏 높아지는 배경을 살펴보자.


'제 2의 욘사마'로 불리며 신 한류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김현중. 스포츠조선DB
심상치 않은 키이스트, 시장이 먼저 알아봤다.

지난 22일 거래 재개 이후 키이스트는 바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액면분할에 따른 주권변경상장으로 거래가 정지됐던 키이스트는 22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1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5일 종가 또한 10원 오른 1560원을 기록, 급등에 따른 충격을 온전히 소화해냈다.

이번 변경 재상장으로 키이스트 주당가액은 종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됐으며, 발행주식수도 1382만3965주에서 6911만9825주로 대폭 늘어났다.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가 사랑을 받으며 키이스트의 '키맨'으로 평가받고 있는 배우 김수현. 스포츠조선 DB
이와 같은 주가 급상승엔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키이스트는 지난 한해 화려한 실적을 거뒀으며, 올 한 해 여러모로 긍정적인 변화를 겪게 될 전망이다.

신영증권 한승호 연구원은 컴퍼니 리포트를 통해 "키이스트는 지난해 4·4분기 소속 톱스타인 김수현의 인기에 힘입어 CF 수입이 크게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2.2%, 51.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는 드라마 제작사 '콘텐츠케이'의 매출도 실적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매니지먼트 부분만 놓고 봐도 키이스트는 특히 라인업이 좋다. 김수현 같은 핫스타가 있는가 하면 임수정 최강희 등 톱스타들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 한 명의 인기에 따라 수익이 좌지우지되는 취약 구조가 아닌 것.

더불어 2012년 지속적으로 체질 변화를 시도해온 키이스트가 올 한 해 본격 수확에 나서게 되리라는 장밋빛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드라마 '7급 공무원'으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최강희. 스포츠조선DB
DNA의 변화, 엔터계 공룡으로 떠오르나?

증권가는 키이스트에 대해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직계열화'를 통한 이익 증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키이스트는 매니지먼트와 판권 판매 중심의 기업에서 본격적인 체질 변화를 시도했다. 지속적으로 드라마 제작, 영화 투자, 해외 유통 등의 분야까지 손을 뻗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턴 본격적인 콘텐츠 생산과 유통채널 등을 통해 수익을 늘려갈 전망이다.

무엇보다 일본 자회사인 디지털 어드벤처(이하 DA)는 시장에서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채널 가입자수 증가와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DA가 보유한 일본 케이블TV DATV의 가입자수는 작년 8월 기준 3만명이나, 11월부터 일본 내 최대 케이블TV SO 사업자인 J.Com에 입성해 현재대비 2배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DATV는 한류 콘텐츠 판권을 직접 유통할 수 있는 채널로서, 즉각적인 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음악 부문에서도 가시적 결과를 보여주게 되며, 영화 투자작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6월 빛을 본다. 장철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키이스트의 키맨(Key Man)이라 할 수 있는 김수현을 대표 얼굴로 내세웠다.

김수현 파워로 미뤄볼 때 해외 판권 계약에서도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한 작품으로, 신영증권 한승호 연구원은 "올해 연결 매출액은 지난해 307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연결 영업이익은 63.3%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임수정. 스포츠조선DB
가요계 전문가 전격 영입, 욘사마의 속내는?

지난해 말 키이스트는 SG워너비, 티아라, 다비치 등을 발굴하고 키워낸 코어콘텐츠미디어 출신의 권창현 이사와 이응용 실장을 전격 영입했다.

사실 키이스트는 가수 보다는 연기자 소속사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지난 2010년 6월 가수 김현중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2011년 6월과 12월 김현중의 1, 2집이 발매되며 음반제작 매출이 창출되기 시작했다.

이후 야심차게 음반사업부문에 투자를 시작했지만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업계 연착륙에 실패, 사실상 큰 실적을 거두지 못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가요통'이라 할 수 있는 권창현 이사와 이응용 실장을 영입하며 제대로 음반사업부문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코어콘텐츠미디어에서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SG워너비를 최정상의 보컬 그룹으로 만들었고, 신인 다비치를 단숨에 음원절대강자 자리에 올려놨다.

특히 가수들의 매니지먼트 뿐만 아니라 음반 기획까지 총괄해 온만큼 가요계 메커니즘에 취약했던 키이스트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할 수 있다.

앞으로 이들의 현장 경험과 '욘사마'의 막강 파워가 더해지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엔저 현상으로 인한 어려움은 있지만, 일본은 여전히 한국 엔터비즈니스계로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큰 시장이다. 이런 가운데 원조 한류스타로서 일본 내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는 배용준이 K-POP 시장에 제대로 뛰어든만큼, 단시간에 시장을 뒤흔들 수 있으리라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배우 정려원. 스포츠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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