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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재외 동포 독도 특집, 재상승 기폭제 될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2-08-05 15:06


사진제공=KBS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이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지난 29일 방송은 22일(14.8%)보다 3.7%포인트 상승한 18.5%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경쟁 프로그램들이 '2012 런던 올림픽' 중계 관계로 결방됐기 때문이다. 새 멤버들이 투입된 이후 파업까지 겹치면서 '1박2일'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승부수가 던져졌다. 재외동포 특집에다 독도 방문까지 결정한 것. '1박2일' 멤버들과 제작진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재외동포 2, 3세 7명과 함께 독도를 방문했다. 이번 재외동포 특집은 다가오는 광복절과 함께 재외동포에게 한국의 명소를 소개한다는 컨셉트로 진행돼 가장 상징적인 독도 방문을 결정한 것. 이미 박사임 KBS아나운서가 이번 촬영의 오프닝 촬영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베일이 벗겨졌다.

'1박2일' 제작진은 이번 재외동포 특집을 새 '1박2일' 상승세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사실 '1박2일'의 시청률은 평균 15% 이상으로 다른 예능 시청률보다 낮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1박2일'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강호동 이승기 등이 하차하기 전 '1박2일'은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KBS 예능의 간판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최근 그 힘이 다소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이에 승부수를 던진 것.
'1박2일' 독도 특집 오프닝 촬영 . 사진출처=박사임 트위터
재외동포 특집이 '1박2일'에서 이 같이 큰 짐을 질 수 있는 것은 예전 '독도 특집'이 큰 반향을 일으켰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10월 방송한 '1박2일'의 '특집 1박2일, 울릉도 독도를 가다'

는 김종민과 함께 코요태 활동을 했던 신지가 출연해 미니콘서트를 열기도 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 지난 해 3월 울릉도 편에서도, 독도를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관심을 모았다.

사실 독도는 쉽게 입성할 수 있는 섬이 아니다. 페리가 운행하긴 하지만 독도 주변의 기후에 따라 배를 접안할 수 없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도 독도 생방송을 준비했지만 날씨로 인해 실패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1박2일'팀은 맑은 날씨로 인해 무난히 독도에 입성해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박2일'의 제작 관계자는 "독도와 동해를 재외동포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 '1박2일' 고유의 컨셉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같은 '1박2일'의 행보는 31일 오전 일본 정부가 의결한 '2012년 방위백서'에서 또다시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주장한 것과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매년 되풀이 되는 이같은 주장에 우리 국민은 물론 재외동포들에게까지 독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독도 특집이 '1박2일'의 예전 영화를 되찾게 해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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