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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이프렌드, "애완돌 애칭 기분 좋지만..."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1-06-16 15:39 | 최종수정 2011-06-29 17:25


보이프렌드가 '비주얼 그룹'이란 평가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들은 "잘생겼다는 칭찬은 기분좋지만 자칫 실력보다 비주얼만 주목 받을 수 있어 부담도 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정민 민우 광민 영민 동현 현성.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잘생겼다는 칭찬 기분은 좋지만…."

보이프렌드는 데뷔 전부터 잘생긴 외모로 여학생들을 설레게 했다. '김현중 쌍둥이'로 불린 영민-광민 형제를 비롯해 '유승호 도플갱어' 정민, '케이윌 미소년 백댄서' 민우 등 비주얼이 공개될 때마다 각종 온라인 게시판을 후끈 달궜다.

이런 관심에 대해 멤버들은 "기분 좋은 애칭이다. 애완돌? 충분히 길들여질 수 있는 보이프렌드다"라고 환하게 웃으며 "하지만 부담이 되는 면도 있다. 자칫 실력보다는 비주얼만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사실 팀 이름부터 닭살이 돋는 게 사실이다. 멤버들도 처음 소속사에서 보이프렌드란 이름을 얘기했을 때는 손발이 오그라들었단다. 하지만 들었을 때 쉽게 잊혀지지 않고 '남자친구'란 의미도 괜찮아 흔쾌히 '오케이'를 했단다.

데뷔 타이틀곡은 '보이프렌드'. 손담비 애프터스쿨 빅뱅 씨스타 등 수많은 인기 아티스트의 히트곡을 제조한 용감한 형제가 만든 곡으로 독특한 리듬과 중독성 있는 후렴구, 멤버들의 다채로운 보컬이 살아있다. 여기에 양손을 맞잡고 어깨를 움직이는 '애교춤'이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귀엽고 깜찍해 보이는 무대이지만 노래를 한번 부르고 나면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리더 동현은 "안무가 후렴구만 빼놓고는 격하게 박자로 쪼개져 있다. 계속 리듬을 타면서 노래를 해야하는 만큼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며 "그나마 이제는 적응이 되어 객석의 표정을 보면서 무대를 즐길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보이프렌드'란 노래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지만 이들은 바로 새 앨범 준비에 돌입한다. 그동안 과격한 댄스를 더 많이 연습했던 만큼 팬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서둘러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데뷔한지 불과 한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해외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첫 팬사인회에는 해외 팬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보이프렌즈는 "일단 국내에서 많은 것을 보여준 뒤 해외 진출을 노릴 것이다. 올해 목표는 당연히 신인상을 받는 것"이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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