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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자!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특집이었을까. 그런데 조상우는 이미 지난 20일 KIA 서울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우측 어깨와 팔꿈치 MRI 검진을 실시했다. 트레이드가 발표된 게 19일. KIA는 하루 뒤 곧바로 조상우의 몸상태를 점검한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조상우는 올시즌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44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닝 수도 40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부상 여파였다.
결국 조상우를 마무리로 복귀시켰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시즌 중반 어깨가 고장나며 거의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중반까지 중위권 도약 가능성까지 보이며 잘 버틴 키움이었지만, 조상우가 이탈하며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을 놓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당시 검진 결과 아주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계속 찝찝하게 통증이 조상우를 괴롭혔다고 한다. 이런 부상들이 오히려 관리를 더 잘해줘야 한다. KIA도 트레이드를 했지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검진 결과 이상무. 특별히 이 내용을 발표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조상우의 어깨 문제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자, KIA가 완전히 이 문제를 털어내기 위해 검진 결과를 알린 것으로 보인다.
KIA는 우승 전력의 핵심이었던 장현식을 잃었다. 장현식은 첫 FA 자격을 얻어 52억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LG 트윈스에 합류했다. 하지만 그 자리를 완벽히 메울 조상우를 데려오며 2연패 의지를 드러냈다. 정해영이라는 걸출한 마무리를 보유한 가운데, 8회와 9회 최강 뒷문을 구성할 수 있다. 이는 조상우가 건강하다는 전제에서였는데, 일단 KIA 입장에서 시작은 좋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