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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대전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펼쳐진 7일, 이 경기 TV중계를 보기 위해 MBC Sports+로 채널을 돌린 축구팬들은 황당 상황에 직면했다.
그나마 일부 팬들은 서울의 경기를 볼 수 있었다. 대전 지역 케이블채널인 CMB 대전이 어렵사리 중계를 했다. 당초 MBC Sports+의 화면을 받아 중계하려던 CMB 대전은 부랴부랴 서울로 올라와 중계했다. 대전 지역팬들은 CMB 대전을 보면 됐지만 나머지 팬들은 중계를 볼 방법이 없었다. 이들은 KBSN에서 제주-인천전 중계 중간중간 전하는 소식에 의존했다.
축구팬들은 MBC Sports+ 홈페이지를 찾아가 성토했다. 네티즌 하종은 씨는 'MBC는 축구에 대한 애정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4년간 무관심하다가 월드컵이 되면 열매만 따먹으려는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MBC Sports+ 편성팀 관계자는 "위에서 지시가 있었다. 나는 뭐라 할 말이 없다"고 변명했다. 최진용 편성팀장과의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