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자] 댄스계평정 우리가 맡는다

기사입력 1997년 11월 12일 14시 31분


만화주인공처럼 말랑말랑하게 생긴 멋쟁이 4남자가 `댄스계 평정' 기치를 높이 들었다.

김형준(19) 박준석(18) 이동윤(18) 김영민(17)으로 구성된 `태사자(太四子)'.

이들은 HOT의 `캔디'와 `행복', 유피의 `뿌요뿌요'와 `바다', 사준의 `메모리' 등 최근 히트작을 내고있는 최고의 작곡가 장용진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정상을 향해 선 스타트라인에서 포효하고 있다.

"표절 댄스가 아닌 창작 댄스의 참맛이 뭔지를 팬들은 우리 태사자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리드보컬 김영민의 자신감에 찬 얘기처럼 태사자는 철저하게 한국적이면서 우리 정서와 맞는 댄스를 지향한다.

타이틀곡 `도(道)'의 분위기나 제목은 이같은 태사자의 노래관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분.

서브타이틀곡 `타임' 역시 미디움댄스곡인데 군데군데에서 풍기는 색다른 맛은 다름아닌 토장맛이라는 설명이다.

댄스도 신랑각시춤, 몸단장춤 등 한국적이면서 창작적인 것을 선보여 태사자는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선보이는 다른 댄스그룹과는 차별화된다.

멤버 개개인의 특출한 이력도 주목거리다.

막내 김영민은 사물놀이가 특기고 불문학도 김형준은 자칭 힙합의 국내 1인자, 그리고 박준석은 뮤지컬배우로 장래가 촉망되던 재간둥이고 김성재의 모든 것을 빼박았다는 이동윤에 이르까지 4인4색의 태사자 컬러는 동서양의 조화와 강약온난의 화려한 화음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런 태사자의 강세는 21일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지는 SBS FM 축하 쇼에 신인으로선 유일하게 이들만 초대받았다는 `의외'에서도 짐작된다.

최근 곡을 누구에게도 주지않아 `왕소금'이라 불리는 작곡가 장용진은 "`태사자'들을 내세워 동남아권 시장을 노려보겠다"는 자신에 찬 야심을 감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