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스] '별의 전설'전하러 온 무서운 10대들
기사입력 1997년 08월 14일 14시 27분
"별의 전설을 전하러 왔다！"
초롱초롱한 눈매가 인상적인 남성 4인조 `유비스'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길 원한다.
데뷔곡 `별의 전설'을 들고 이들이 방송가에 등장했을 때 가요 PD들이 `진정한 프로댄서들'이라고 얘기했듯이 처음부터 기세는 매서웠다.
노래 요소요소에서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음은 듣는 이에게 전율을 안겼고 검도 장풍 닌자 파이터라 명명된 각종 댄스는 무대 아래 젊은팬들을 현란한 댄싱 세계로 몰아갔다.
음악전문 케이블 TV m.net에선 첫선을 보인 그날 당장 `핫라인 2727'의 메인게스트로 스카우트했고 뒤질세라 KMTV가 `쇼뮤직탱크' 등 각종 프로를 통해서 이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데뷔 열흘만에 공중파에서도 입질을 시작, 다음주 SBS TV의 `충전 100%쇼'와 `기쁜 우리 토요일'을 스타트로 출연할 프로그램만 10여개가 잡혀있다.
"댄스곡이지만 사연이 담겼다는게 팬들에게도 전해졌나봐요."
보컬이자 팀의 리더인 장호근은 `별의 전설'에 담긴 애절한 사연을 소개하며 멤버들의 남다른 데뷔각오를 털어놓는다.
이 노래는 작년 12월 세상을 떠난 유비스의 보컬이자 래퍼인 이충인의 동생 이충준에게 바치는 곡이다.
댄스곡이면서도 구절구절에서 묻어나는 진한 애절함은 바로 이같은 사연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멤버 한사람 한사람의 이력도 유비스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포인트.
리더 장호근(19)은 롯데 브레인껌을 비롯해 나우누리통신 등의 모델로 한창 잘 나가던 멋쟁이.
역시 보컬인 김무경(19) 역시 일찍부터 천의 목소리를 지닌 앵무새라는 별명을 갖고있던 터라 오히려 가수데뷔가 늦었다는 소리를 듣는 재간둥이다.
이외 김준우(18)는 서울랜드댄싱대회를 비롯해 강릉경포댄싱대회, 롯데월드댄싱대회, 청소년예능가요제 등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던 발군의 댄서.
또 이충인(18)도 레코드춤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많은 댄스그룹에서 탐내던 춤꾼으로 유비스의 막내다.
한편 빠른 속도로 가요차트를 치고 올라오는 `별의 전설'은 차이나풍 반주에 정글리듬을 가미한 마이너 레이브 댄스곡으로 호소력있는 보이스컬러가 고급스런 분위기를 풍기는 마치 감상용 댄스곡같은 분위기의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