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폭행' 최민수, "아내와 국민께 죄송"
기사입력 2008-04-24 23:07
|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릎 꿇는다" |
흉기 폭행 사실이면 날 용서하지 말라 "아내와 국민께 죄송" 눈물 흘리며 큰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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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최민수가 국민 앞에 무릎을 꿇었다. 태어나 한번도 무릎을 꿇지 않았던 그가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는 말과 함께 사죄의 큰절을 올렸다.
최민수는 24일 오후 9시50분 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현진시네마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0대 노인 폭행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음식점 주인 유모씨(73)와 말다툼을 벌이다 주먹을 휘두르고 유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매단 채 50여m를 질주한 혐의로 23일 최민수를 불구속 입건했다.
당초 기자회견은 오후 9시30분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박수홍과 최수종이 진행하는 SBS 신설 새 토크 프로그램 '더 스타쇼' 녹화가 늦어지며 연기됐다.
"빨리 오지 못해 죄송하다"며 입을 연 최민수는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이번 일에 대해선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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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만약 그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저를 제발 용서하지 마라. 이런 인간은 있어서는 안된다"며 "당일날 지구대에서 어르신하고 건방진 표현일지 모르지만 화해를 했다. 아까도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며 억울함이 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나 때문에 마음을 다친 어르신께서 마음이 좀 풀렸으면 한다. 용서를 구하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최민수는 마지막으로 "내 사랑하는 아내 미안하다. 국민에게 죄송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릎을 꿇겠다"며 탁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큰절을 했다. 난생 처음 무릎을 꿇은 뒤 눈물을 흘리며 "내 자신이 날 용서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여러분은 나를 용서하지 마라"고 밝혔다.
한편 최민수가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더 스타쇼'의 제작진은 여론을 살핀 뒤 다음주 월요일 첫 방송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 이정혁 기자 scblog.chosun.com/jjangga7 박종권 기자 scblog.chosun.com/tony5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