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씨엔블루 "3년 만 컴백, 그래도 10은 챙겨야겠더라"

씨엔블루 강민혁, 이정신, 정용화(왼쪽부터). 사진 제공=FNC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밴드 씨엔블루(CNBLUE)가 3년 만에 가요계에 컴백하는 소감을 밝혔다.

씨엔블루는 최근 서울 강남 청담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3년 만의 컴백이다. 매번 이유가 생겨서 늦어졌는데, 그래도 10은 정말 챙겨야겠더라"고 했다.

씨엔블루는 14일 미니 10집 'X(엑스)'를 발표하고, 3년 만에 활동에 나선다. 그간 일본 활동이나 각자 솔로 혹은 연기자로는 선보였지만, 완전체로 팬들을 만나는 것은 2021년 미니 9집 '원티드' 이후 약 3년 만인 것이다.

이정신은 "3년 만에 컴백한다. 그 사이 투어도 많이 하고 했었지만 한국에서 컴백은 반갑다. 2024년에는 팬들과 얘기하는 게 있었는데 다양한 씨엔블루 활동을 많이 하겠다 했었다. 10월에 컴백도 하고 페스티벌도 하고 그래서, 팬분들도 좋아하시고 저희도 기대된다. 음악방송도 하니까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오랜만에 나온 앨범이기도 하고, 매번 앨범 낼 때는 똑같은 마음이다. 앨범 낼 때 긴장감과 설렘은 똑같다. 매번 어떻게 결과를 알지 못하고 출발하는 거라, 설레는 것 같다. 아직까지 불타오르는 불꽃이 아직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는 시기다"라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강민혁은 "3년 만에 앨범이 나오다 보니, 더 특별한 것도 있다. 또 '언제 이렇게 3년이 흘렀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더 활동을 해보자는 각오가 이뤄지는 것 같다. 이 앨범으로 올해가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정신이도 저도 더 많은 참여를 하려고 했던 앨범이라 더 소중하다. 한 곡 한 곡 들려드리고 싶어서, 더 열심히 활동한 것 같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내는 음반이나 3년이나 걸리는 것에는 정용화가 "매번 이유가 생겼다. 쉽지 않더라. 시기적으로 공연 잡고 투어하다 보니, 또 1년이 됐다. 그러다 '하반기에 내야 하는데'라면서도 하반기에 또 무언가 생기면서 '내년 초에 내자' 했는데 또 뭐가 생기고 미뤄지더라. 저희도 내면서 '와 3년이나 됐구나'라는 말을 했었다"며 길어진 공백기에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이번 컴백을 앞두고 멤버들끼리 나눈 얘기도 들려줬다. 강민혁은 "엄청 특별한 얘기를 나눴다기보다는 앨범명도 'X'로 10도 상징하고 무한한 것을 상징하는 건데, '벌써 10집이나 됐구나'라는 얘기를 했다. 더 의미 있는 숫자니,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그간의 앨범도 그렇지만, 더 신중하게 타이틀곡 정하자'라는 생각했었다"고 고백했다.

정용화 역시 "10은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주년도 그랬고, 이번에도 더 신중하게 생각했다"고 거들었고, 이정신은 "밴드로 보여줄 수 있는 것과 대중분께 사랑받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제일 신중하게 얘기했다. 15년 차인데 10집이나 낸 만큼,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고, 그 욕심이 생겨서 시간이 늦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씨엔블루 강민혁, 이정신, 정용화(왼쪽부터).. 사진 제공=FNC엔터테인먼트

컴백을 앞두고 신보 발매 전 각종 페스티벌, 대학 축제, 콘서트 등에 참여하며 컴백 열기를 더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단독 콘서트 '보야지 인투 엑스'를 개최, 공연 중간 신보에 수록된 4곡을 깜짝 공개한 바다.

정용화는 "투어도 이 앨범에 맞춰서 할 것인데, 저번 투어는 오랜만에 한 투어라, 타이틀곡만 했었다. 이번에는 데뷔 초창기 수록곡들도 끄집어내고, 이번 신곡도 들려 드리고 할 것 같다. 그래서 앨범뿐만 아니라 공연 부분에서도 신경 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3년 만의 컴백인 만큼, 기대되는 부분도 클 것으로 보인다. 정용화는 "라이브에 대한 자신감은 있다. 모든 아티스트가 그렇지만 확신은 있다. 우리 음악을 즐기는 사람은 있다. 그게 최고의 무기다. 그래도 조금씩 소문이 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자부했다.

이번 앨범으로 팬들에게 듣고 싶은 피드백도 밝혔다. 정용화는 "씨엔블루 좋아한다고 했을 때 '씨엔블루 너무 좋지'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오래된 분도 많은데, 부끄럽지 않게 이번에도 그랬으면 좋겠다. 팬들 사이에서도 '씨엔블루 좋아해' 했을 때 '씨엔블루 노래 좋더라'는 얘기 먼저 들으면, 자부심 느끼고 기분 좋으니 그런 분위기가 됐으면 한다. 저희 만족도 보다는,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자랑스럽도록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의 의미를 짚었다. 이정신은 "10집 다운 앨범이다. 멤버 전원 작업에 참여했고, 지금까지 씨엔블루를 하면서, 새로운 도전 같은 것도 있었는데, 그런 것이 집약적으로 들어가 있다. 사실 정규앨범도 생각했는데, 알맹이가 있는 미니앨범이 되더라. 착실한 이쁜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 많은 분께 사랑받았으면 한다. 15년 동안 하면서, 할 수 있고 더 성장할 수 있는 앨범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정용화는 "왠지 모르게 7,8 이런 것은 뜻깊지만, 의미를 잘 부여하지는 않지 않느냐. 10년, 20년, 30년 이런 뒤에 0이 붙이더라. 씨엔블루의 새로운 시작, 다시 내딛는 발걸음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좀 더 이번 기회를 통해, 이제 또다시는 10번째가 됐으니, 20번째를 위해 달려가자는 의미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민혁 역시 "미니 10집이라는 의미 자체에서 저희가 그간 해온 음악에 대한 연륜과 경험을 담은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거기에 맞게 앞서 말했던 것처럼, 10이라는 숫자가 거대하고 많이 쌓은 숫자 같지만, 제 음악과 나이에 있어서 너무 한창의 앨범이다. 청춘 같은 시작을 알리는 10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씨엔블루 미니 10집 'X'는 1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정빛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