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루시(LUCY)가 새 앨범을 통해 또 다른 희망을 전한다.
두 번째 타이틀곡 '못난이'는 상행과 하행을 반복하는 다이내믹한 기타 리프로 스스로를 '못난이'라고 칭하는 화자의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 기복을 표현했다.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화자의 굳어있던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을 재즈 사운드로 그려낸 점이 인상적이다.
이 중 '빌런'은 음원과 함께 뮤직비디오도 공개되는 가운데, 개그맨 김경욱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간 유쾌한 이미지로 사랑받은 김경욱은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진중한 연기를 펼친다. 극 중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출연하는 김경욱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대중의 웃음을 위해 무대 안팎으로 고민하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김경욱은 루시가 전달하고자 하는 '빌런'의 메시지를 몰입감 있게 펼쳐낼 전망이다.
'FROM.'은 루시가 지난 2020년 5월 발매한 데뷔 싱글 'DEAR.(디어.)'와 수미상관으로 이뤄진 앨범이다. 데뷔곡 '개화 (Flowering)'로 만개한 루시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FROM.'으로는 만개 후 흩날리는 꽃잎이 다시 아름답게 피어날 훗날을 약속한다. 루시의 모든 앨범을 프로듀싱한 멤버 조원상이 다시 한번 전반적인 작업을 이끌었고, 신광일 또한 수록곡 '남김없이'의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루시만의 공감과 위로, 희망을 담아낸 메시지로 긴 여운을 전할 'FROM.'에 이목이 쏠린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