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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푸싱 파울과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더라면...' 이강인의 왼발에서 시작된 공격이 우루과이 골망을 두 번이나 흔들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붉은 악마들은 환호했다.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A매치 평가전이 열린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두 번째 경기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건 선발 출장한 이강인이었다.
A매치 평가전에서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이강인은 물 만난 고기처럼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클린스만 감독이 "우루과이 수비가 이강인을 멈출 방법은 한가지 파울 하나뿐이었다"며 이강인의 플레이를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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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독 결과 주심은 김영권이 우루과이 골키퍼 멜레에게 파울을 범했다고 판정했다. 동점을 바라는 간절했던 마음과 달리 아쉬운 결과가 나오자 이강인은 다시 경기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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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던 오현규에게 후반 83분 기회가 찾아왔다. 이강인의 왼발에서 시작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안정적인 퍼스트 터치로 잡아 놓은 오현규는 몸을 돌린 뒤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다. 우루과이 수비 2명이 팔을 뻗었지만, 오현규의 슈팅 타이밍이 빨랐다. 발등에 제대로 걸린 슈팅은 우루과이 골키퍼 멜레의 손에 닿지 않을 만큼 엄청난 스피드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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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주심은 다시 한번 VAR을 선언했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A매치 데뷔골이 간발의 아치로 날아간 오현규는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했다.
경기 결과 우루과이에 2대1로 패한 대한민국. 패배는 아쉬웠지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앞으로 이끌어갈 2001년생 동갑내기 이강인과 오현규의 물오른 경기력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만원 관중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이게 바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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