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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문동주(20)가 4이닝 1실점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투수 5명이 등판해 1이닝씩 책임졌다. 한승주(22) 이태양(33) 강재민(26) 김범수(28) 장시환(36)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롯데 타선을 5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요즘 한화 경기를 보면, 눈에 띄는 장면이 있다. 경기 후반에 실점하는 경우가 드물다. 리드하다가 맥없이 무너지는 경기가 없다. 불펜이 강해졌다. 25일 현재, 4경기 이상 던진 구원투수 5명이 평균자책점 '0'이다.
25일 롯데전에 등판한 강재민 이태양 장시환이 나란히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태양은 5이닝을 던지면서, 4사구없이 삼진 4개를 잡았다. 또 윤산흠(24)은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1승3홀드를 올렸다.
좌완 김기중(21)은 지난 21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첫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했다. 이날 한화는 0-3으로 뒤지다가 8회 3점을 뽑아 3대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6회부터 김기중 이태양 강재민 김범수가 차례로 등판했다. 4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해, 타선의 분발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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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지난해 11월 나란히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한승혁은 KIA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됐고, 이태양은 SSG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복귀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선발, 구원을 오가며 던졌다. 올해는 일단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하지만 언제든지 선발 전환이 가능하다.
'맏형' 정우람(38)이 건재하고, 마무리 후보였던 박상원(29)이 조만간 합류한다. '슈퍼루키' 김서현(19)도 씩씩하게 던져 기대가 크다.
지난해 한화는 4.83, 팀 평균자책점 꼴찌를 했다. 선발투수가 10위(4.88), 구원투수가 8위(4.76)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확실히 나아졌다.
새로운 한화의 출발점은 마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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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