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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서울 SK의 심장은 '써니' 김선형이었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4-20 20:44 | 최종수정 2022-04-20 20:44


사진제공=KBL

[잠실학생=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서울 SK의 심장은 '역시' 김선형(34)이었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0일 잠실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101대83으로 승리했다. 첫 경기부터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9.2%에 달한다. SK는 구단 첫 통합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뗐다. SK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40승14패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김선형이 있었다. 이날 선발 출격한 김선형은 단 22분38초를 뛰며 20점을 기록했다. 4쿼터엔 아예 코트를 밟지 않았다. 벤치에 앉아 동료들을 격려했다. 그만큼 효율성 높은 경기를 펼쳤다.

사실 이날 경기 전 키 플레이어는 최준용이었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28분12초를 소화하며 16점-5.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적장인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올 시즌 SK 1위의 핵심은 최준용이다. 그가 뛰어서 밸런스를 잡았다. 우리가 최준용을 어떻게 막느냐가 숙제고 과제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냈을 정도다.

뚜껑이 열렸다. 경기 초반 SK는 자밀 워니의 압도적 골밑 장악력을 앞세워 오리온을 제압했다. 오리온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쿼터 내외곽을 오가며 SK의 골망을 노렸다. 위기의 순간 번뜩인 것은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SK는 33-35로 밀리던 2쿼터 중반 깔끔한 3점포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분위기를 탄 김선형은 2쿼터 종료 3분20여 초를 남기고 '묘기 슛'을 완성했다. 뒤이어 속공까지 성공하며 SK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김선형은 2011~2012시즌 SK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11시즌 동안 SK에서만 뛴 '원클럽 맨'이다. 빠른 발을 앞세워 SK '달리는 농구'의 중심에 섰다. 그는 막내에서 리더로 성장하는 동안 SK의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김선형은 팀의 주전 가드로서 공수에서 팀을 이끌었다. 시즌 중반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이내 돌아와 SK의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그는 정규리그 44경기에서 평균 28분29초를 뛰며 13.1점-5.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K의 핵심 김선형은 포스트 시즌 첫 경기에서도 압도적 존재감을 선보였다. 김선형은 22일 열리는 2차전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잠실학생=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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