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학생=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서울 SK의 심장은 '역시' 김선형(34)이었다.
사실 이날 경기 전 키 플레이어는 최준용이었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28분12초를 소화하며 16점-5.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적장인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올 시즌 SK 1위의 핵심은 최준용이다. 그가 뛰어서 밸런스를 잡았다. 우리가 최준용을 어떻게 막느냐가 숙제고 과제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냈을 정도다.
뚜껑이 열렸다. 경기 초반 SK는 자밀 워니의 압도적 골밑 장악력을 앞세워 오리온을 제압했다. 오리온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쿼터 내외곽을 오가며 SK의 골망을 노렸다. 위기의 순간 번뜩인 것은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2011~2012시즌 SK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11시즌 동안 SK에서만 뛴 '원클럽 맨'이다. 빠른 발을 앞세워 SK '달리는 농구'의 중심에 섰다. 그는 막내에서 리더로 성장하는 동안 SK의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김선형은 팀의 주전 가드로서 공수에서 팀을 이끌었다. 시즌 중반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이내 돌아와 SK의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그는 정규리그 44경기에서 평균 28분29초를 뛰며 13.1점-5.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K의 핵심 김선형은 포스트 시즌 첫 경기에서도 압도적 존재감을 선보였다. 김선형은 22일 열리는 2차전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잠실학생=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