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투로 장권 부문 2연패를 노리던 우슈 간판스타 이하성(24)이 끝내 부담감에 흔들리고 말았다. 경쟁 상대의 높은 점수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생각이 일순간 집중력을 흐트러트린 것. 강력한 금메달 경쟁 상대였던 중국의 순웨이펑이 5번째 선수로 나와 9.75점의 고득점을 얻었다. 감점이 불과 0.25점 밖에 없던 것. 결국 이런 상황이 이하성의 집중력을 방해했다.
그러자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는 함성이다. 포기하지 않는 무예가에 대한 찬사, 그리고 그런 노력이 이미 덧없다는 것에 대한 탄식이 뒤섞여 있었다. 결국 이하성은 9.31점을 얻어 전체 12위에 머물고 말았다. 순페이위안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