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폭염도 뛰어넘을 것 같은 뜨거운 야구 열기를 발산하고 있는 대전. 한화 이글스 팬들을 위한 새 야구장이 진짜 지어지게 될까.
올시즌 한화의 신바람 나는 야구에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동시에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얘기가 신축구장의 필요성이다. 지어진지 50년이 훌쩍 넘은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수용 인원이 1만3000석에 불과한데다 시설이 낙후돼 대전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특히 올해 좋은 성적이 나며 관중이 몰리자, 새 구장 필요성이 더욱 대두됐다.
따라서 지난달 열린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후보들도 새 야구장 건설에 대한 공약을 약속이나 한 듯 내세웠다. 그리고 시장으로 당선된 허태정 시장이 26일 응답을 했다. 허 시장은 시정브리핑을 통해 신축 야구장 건설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허 시장은 후보로 선거 운동에 나섰을 때 야구장 공약을 발표하며 '베이스볼 드림파크'라는 구장 명칭까지 일찌감치 붙여놨었다.
대전시의 계획은 이글스파크 옆 한밭종합운동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새 야구장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2만2000석 규모이고, 완공은 2024년이다. 이를 위해 10월 야구장 건설 검토 용역을 맡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요한 건 비용. 일단 대전시는 총 1360억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하고 시비 660억원 사용, 나머지 700억원은 외부 조달로 편성을 했다. 안을 보면, 홈구장으로 쓸 한화 그룹으로부터 400억원을 받고 국비로 300억원을 조달한다는 방안이다.
물론, 오늘 계획 발표로 야구장 건립이 확정됐다고 볼 수는 없다. 건설 검토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가장 중요한 자금 조달이 힘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화에서 지원한다는 400억은 일단 대전시가 대략적인 규모로 책정을 한 것이지, 한화가 그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약속을 한 사안은 아니다. 시와 구단의 협의가 필요하다. 대전시도 최근 재정이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도 허 시장이 공개적으로 건설 계획을 발표한 점, 한화 구단도 새 구장 건립에 적극 찬성하며 협조할 뜻을 내비치고 있는 점 등을 봤을 때 신축 구장 건설에 대한 희망은 점점 부풀어 오르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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