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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하지원이 아버지의 비보에 이어 동생의 비보까지 접하며 큰 상실감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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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태수는 2011년 방송된 MBN 일일시트콤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로 복귀 신호탄을 쐈고 2013년 방송된 JTBC 드라마 '궁중잔혹사 - 꽃들의 전쟁', 그해 9월 방송된 MBC '제왕의 딸 수백향' 등에 출연하며 재기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번번이 만족할만한 성적을 얻지 못했다. 이러한 실패를 거듭한 전태수는 이때부터 우울증을 앓게 됐고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됐다. 세상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전태수는 그렇게 소중한 누나와 가족, 지인, 팬들의 곁을 떠났다.
실제로 하지원은 동생을 살뜰하게 챙기는 '동생 바보'로 유명하다. 동생 전태수가 배우로 데뷔하겠다 나섰을 때 연예계의 고충을 잘 알기에 반대했지만 이후 전태수의 확고한 의지와 열정을 알게 된 후 누구보다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누나기도 했다. 늘 동생의 미래를 걱정하고 함께 고민해준 누나였고 연기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도 누구보다 진솔하게 건네는 누나였다. 혹여 자신이 동생의 앞날에 영향을 미칠까 더욱 조심했던 하지원이다. 그렇기에 동생 전태수의 비보는 하지원에게 더 큰 아픔, 충격으로 슬픔을 안겼다.
지난밤 동생의 비보를 접한 하지원은 자신의 상황을 소속사에 알린 뒤 모든 스케줄을 전면 중단, 현재 가장으로서 어머니와 함께 상주로 빈소를 지키는 중이다. 비통하고 애끓는 마음을 삼키며 조문객을 받고 있다고. 남겨진 자의 슬픔을 그 누가 위로할 수 있겠나.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누나로서 동료로서 곁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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