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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5년 연속 통합 챔피언 도전은 일단 실패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3.57%의 가장 적은 확률을 뚫고 1순위를 뽑아 요스바니를 선택했는데 요스바니가 부상으로 제활약을 못해주며 결국 3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그 요스바니는 끝내 부상으로 인해 포스트시즌을 함께 못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카일 러셀을 새 외국인 선수로 뽑았고 마지막 2경기를 치르면서 실전 호흡을 맞추고 이제 KB손해보험과의 플레이오프에 나서야 한다.
대한항공으로선 러셀이 세터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했다. 지난 13일 첫 출전 때는 유광우와 호흡을 맞춰봤고 이날은 한선수의 공을 때렸다. 총 35번의 스파이크를 때려 이 중 15번 성공. 공격 성공률은 42.9%였다.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1개를 더해 양팀 최다인 18득점을 했다.
시즌을 21승15패로 마무리.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은 부임 이후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만 해 항상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다리기만 했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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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후 "정규리그는 이제 끝났고 플레이오프가 8일 남았다"라며 "새로운 분위기, 새로운 게임이다"라고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와는 달라질 것을 예고했다.
관건은 주포인 러셀이 얼마나 팀에 빨리 적응하고 세터인 한선수 유광우와 호흡을 잘 맞추느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러셀이 직전 경기는 유광우, 오늘은 한선수와 호흡을 맞춰봤다. 둘이 스타일이 달라 볼도 다른데 둘 다 호흡이 괜찮은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날 공격 성공률이 낮았던 것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 틸리카이넨 감독은 "나는 러셀에 대한 믿음이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포지션 자체가 득점을 해줘야 하는 자리다. 중요한건 짧은 기간인데 그동안 팀에 많이 녹아들었다. 그 부분을 칭찬해주고 싶다.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경민대체육관에서 러셀이 뛰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러셀이 예전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에서 뛰어 국내 체육관에 대한 기억이 있지만 경민대체육관은 처음이기 때문. 틸리카이넨 감독도 "경기 결과를 떠나 러셀이 오늘 이곳에서 뛴 것이 코트에 적응하는 부분에는 플레이오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제 일주일 정도의 준비 기간에서 KB손해보험을 이길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러셀의 적응이 최우선이라고 하면서 "개개인별로 스케줄은 다를 것이다. 어떤 선수는 휴식과 재활을 할 것이고 어떤 선수는 훈련을 더 할 것이다. 또 전술적인 부분도 더 찾아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챔피언결정전 4연패를 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린 큰 경기를 많이 한 베테랑들이 있다. 잘 해 줄 것이란 믿음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의정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