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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훌륭한 세터를 만나자 배구 여제가 회춘했다. 37세의 김연경이 전성기 못지않은 파괴력으로 상대 코트를 폭격하고 있다.
테일러가 순간적으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충격이 컸다. 김연경도 놀랐다. 뺨을 어루만지던 테일러가 네트 밑으로 내민 김연경의 손을 잡으며 괜찮다는 표정으로 웃었다. 김연경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테일러에게 다시 한 번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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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 짊어졌던 짐을 더니 김연경도 날고 있다. 올 시즌 공격 성공률은 45.29%로 메가(47.75%)와 실바(46.01%)에 이어 3위다. 이고은 세터의 진가는 퀵오픈 성공률에서 드러나고 있다. 김연경은 54.34%의 성공률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47.39%로 4위에 머물렀던 김연경의 나이를 거꾸로 되돌린 셈이다.
2020~2021시즌 V리그에 복귀한 김연경은 아직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37세의 김연경이 여전히 불꽃을 뿜어내는 만드는 원동력일 수도 있다.
그녀가 뛰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팬들에게 '은퇴'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말일 수도 있다. 전성기처럼 날고 있는 김연경, '은퇴'라는 단어는 당분간 넣어 두는 게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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