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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외국인 주포들이 없는 두팀의 대결. 승점이 간절한 상황에서 진검승부를 펼쳤다.
우리카드는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22, 22-25, 23-25, 25-15, 15-12)로 승리했다.
경기 전까지 5위 우리카드와 6위 한국전력의 맞대결. 더군다나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어 동병상련을 앓고있는 팀들이기도 했다.
우리카드는 니콜리치가 복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날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복귀 시점은 빨리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회복은 빠르다. 아직 정확하진 않지만, 빠르면 다음 경기 아니면 그 다음 경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날 경기에는 나서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나마 니콜리치의 회복 속도가 빠른 것은 희소식. 파에스 감독은 "어려서 그런지 회복 속도가 빠른 것 같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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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날 경기에 대해 "양팀 다 승점과 승리가 간절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고, 실제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한국전력도 상황은 마찬가지. 한국전력 역시 마테우스가 복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있는 상황. 개막 5연승을 달리며 초반 분위기가 좋았던 한국전력이지만, 맹활약했던 엘리안이 무릎 부상으로 허망하게 팀을 떠났고 이제는 마테우스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권영민 감독은 "2라운드부터 외국인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힘을 받지 못하다 보니까 국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주고 있지만 아무래도 조금 지쳐있는 면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양팀 모두 핵심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어 국내 선수들을 중심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 경기는 사령탑 예상대로 팽팽했다.
1세트는 우리카드가 웃었다. 경기 초반 한국전력이 신영석의 블로킹을 앞세워 잠시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우리카드가 연속 8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에서 압도하면서 분위기를 가져갔다. 알리의 서브에이스가 연달아 터진 우리카드는 1세트를 수월하게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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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스코어 1-1로 맞이한 3세트. 동점 접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한국전력의 블로킹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우리카드는 리시브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우리카드의 연속 범실로 21-18, 3점 차까지 앞서던 한국전력이지만 이후 우리카드가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4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다시 원점. 한국전력이 구교혁의 시간차 공격에 이어 임성진이 최전방에서 알리의 공격을 막아내며 순식간에 세트스코어에 도달했다. 위닝샷은 전진선의 손에서 터졌다. 김지한의 공격을 철벽 방어하며 3세트는 한국전력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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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결국 5세트로 흘렀다. 알리와 이강원의 오픈 득점을 앞세운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이 흔들리는 사이 4-2로 앞섰다. 한국전력도 곧바로 따라붙었다.
이후 살얼음판 동점 승부가 이어졌다. 6-6에서 7-7 다시 8-8. 접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우리카드는 상대 범실을 앞세워 리드를 끝까지 유지했다. 김지한의 퀵오픈 성공으로 만든 매치포인트. 한국전력의 서브 범실로 그대로 경기는 우리카드의 승리로 끝이 났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