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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후반기에 접어든 V리그 남자부 팀 순위는 외국인 선수 어깨에 달렸다.
전반기 막판 9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믿고 쓰는 레오가 버티고 있는 현대캐피탈. 3.57% 확률로 요스바니를 뽑고도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에이스를 기다린 2위 대한항공. 봄 배구 그 이상을 목표로 부진에 빠진 그로즈다노프와 계약을 해지하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주역 막심을 영입한 5위 삼성화재까지 V리그는 후반기 시작부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21시즌을 앞두고 8년 만에 다시 V리그에 돌아온 레오는 녹슬지 않은 기량을 펼쳤다. 파워는 떨어졌지만, 여러 리그를 뛰며 경험이 쌓인 레오는 노련한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지난 시즌 레오는 뛰어난 활약으로 OK저축은행을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시켰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레오는 8년 만에 정규리그 MVP에 다시 오르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올 시즌을 앞두고 레오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에 맞지 않는 레오를 포기했다. 정규리그 MVP 레오가 시장에 나오자 현대캐피탈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레오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전반기를 18경기를 16승 2패 승점 46점으로 마치며 1위 자리를 사수했다.
레오는 전반기 18경기에 출전해 367득점으로 이 부분 2위, 공격 성공률 55.29%를 기록했다. 역대 외국인 선수 최초로 통산 6,000득점 대기록을 달성한 레오가 버티는 현대캐피탈은 7일 홈 천안에서 OK저축은행과 후반기 첫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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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심 합류 후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던 대한항공의 리스크는 역시 외국인 선수였다. 막심이 부진에 빠지자 팀이 흔들렸다. 3연패로 전반기를 마친 2위 대한항공은 1위 현대캐피탈(승점 10점 차)을 추격하기 위해 부상에서 회복한 요스바니를 다시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외국인 요스바니 어깨에 대한항공의 통합 5연패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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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를 6승 12패 승점 23점으로 마친 삼성화재는 봄 배구 마지노선인 4위 그 이상을 노리며 후반기 돌입 전 그로즈다노프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대한항공에서 뛰던 막심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주역 막심은 203㎝ 큰 키를 이용한 타점 높은 스파이크와 강한 서브를 구사하는 아포짓 스파이커다. 파즐리와 함께 막심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삼성화재도 봄 배구 이상을 노려볼 수 있다.
믿고 쓰는 현대캐피탈 레오, 부상에서 돌아온 대한항공 요스바니, 지난 시즌 우승을 맛본 삼성화재 막심까지 합류한 V리그 후반기는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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