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안=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현대캐피탈이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독주 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은 13득점을 기록했는데, 블로킹 3개, 서브 3개, 후위 공격 4개를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레오)는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9점을 책임졌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블로킹 대결에서 12-3으로 압승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순위보다는 경기 하나에 집중하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대한항공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면 좋을 것이다. 모든 팀에 다 적용이 되겠지만, 서브가 키포인트라 생각한다. 두 조직력 좋은 팀의 경기라 조금 더 짜임새 있는 팀이 이기리라 생각한다"고 빅매치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
|
현대캐피탈은 1세트 13-11에서 19-11까지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최민호가 까다로운 서브로 리시브를 하는 대한항공 정지석의 혼을 빼놨다. 대한항공은 리시브가 무너진 가운데 주포 막심 지갈로프마저 해결사 임무를 해주지 못하면서 끌려갔고,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이 처리하지 못하고 넘어온 공을 가볍게 득점으로 연결하며 25-16으로 대한항공을 완벽히 제압했다.
2세트 흐름도 비슷했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강한 서브에 본인들의 플레이를 하지 못하면서 또 무너졌다. 11-7로 현대캐피탈이 앞선 가운데 허수봉과 레오가 정지석과 막심의 공격을 차례로 블로킹하면서 분위기를 탔다. 14-7 더블 스코어가 됐고, 대한항공이 잦은 범실로 계속 꼬이는 동안 레오와 허수봉이 결정력을 발휘하며 25-19로 세트를 마쳤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시작과 함께 대한항공 한선수의 서브에 고전하며 0-6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허수봉이 그대로 되갚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1-6 허수봉 서브 타임 때 내리 5점을 뽑아 6-6 균형을 맞췄다. 허수봉은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포효했다. 7-7에서는 정태준이 막심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8-7로 뒤집으면서 천안 홈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최민호와 허수봉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11-10에서 13-10으로 거리를 벌렸고, 대한항공의 추격을 따돌리고 거리를 유지하면서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
천안=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