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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작전타임 다 썼고, 선수 교체했고, 그럴 때는 (황)민경이가 가운데서 옆에 후배들 괜찮다고 다독여서 할 수 있는데 그건 아쉽다."
마지막 4세트만큼은 IBK기업은행이 손쉽게 따내는 듯했다. 페퍼저축은행이 3세트를 챙긴 직후 집중력 저하 문제가 나타났고, IBK기업은행 황민경과 최정민은 초반부터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무너뜨렸다. 덕분에 23-13까지 크게 앞서면서 누가 마지막 공격을 책임질지만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서 갑자기 페퍼저축은행에 끌려다녔다. 페퍼저축은행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 대신 박은서, 세터 박사랑 대신 박수빈을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박은서의 오픈 공격에 힘입어 14-23으로 흐름을 끊은 뒤 아포짓 스파이커 테일러 프리카노가 서브로 IBK기업은행 리시브 라인을 흔들면서 단숨에 23-20까지 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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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 갑자기 상대가 모든 게 잘되고, 갑자기 우리가 안 되고. 작전타임을 다 썼고, 선수를 교체했고 그럴수록 (황)민경이가 가운데서 옆에 후배들을 괜찮다고 다독여서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아쉽다. 그 순간 전부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경기를 안 넘겨주고 이긴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미드블로커 이주아는 복잡했던 4세트 상황을 되돌아보면서 "안에서 많이 우왕좌왕 하긴 했다. 선수끼리 하나만 하자고 이야기했고, 감독님도 하나만 돌리자고 하셨다. 다행히 하나를 돌려서 결과가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승리에 안도하면서도 "범실을 줄여야 한다. 조금만 여유가 생기면 연습 때 하던 것을 안 하고 자꾸 엉뚱한 것을 하면서 범실이 는다. 오늘(22일) 그 정도 (점수) 차이가 날 때는 하나만 하면 끝난다고 생각해서 그럴 수 있다. 우리 자책을 조금 줄여야겠다. 경기를 자꾸 하면서 팀이 견고해지려면 그런 점부터 조금씩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장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을 적극 칭찬했다. 장 감독은 "정말 세트마다 좋은 경기를 했다. 아쉬운 구간이 계속 나온 게 살짝 아쉽지만, 졌어도 마지막 세트에 점수차가 그렇게 났는데도 많이 따라잡으면서 5세트까지 끌고 갈 기회가 왔다는 자체만으로도 선수들이 발전했고 의지도 볼 수 있었다. 그런 점은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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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