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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주포의 부상 공백을 채워줄 단비같은 외인의 합류. 하지만 첫 경기에는 웜업존에만 머물렀다.
하지만 4일 장충 삼성화재전. 니콜리치는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웜업존에서 몸을 풀며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 경기전 만난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오늘 뛸 수는 있지만, 멀리 봐야한다. 오늘 굳이 에너지를 소모하게 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하면서 삼성화재에 3위 자리를 내줬다. 다음 경기도 대전으로 무대를 옮긴 7일 삼성화재전이다. 현대캐피탈-대한항공이 2강 체제를 이룬 상황에서 중위권 순위다툼에 중요했던 2경기 중 첫 경기를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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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리카드는 알리를 앞세워 1세트를 기분좋게 따냈지만, 내리 3세트를 잃고 패했다. 2세트부터 삼성화재가 그로즈다노프를 빼고 김정호-이시몬으로 아웃사이드히터진을 꾸린게 주효했다.
알리는 1세트에만 7득점을 올렸지만, 2~3세트 2득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4세트에는 코트에 나서지도 못했다. 파에스 감독은 "첫세트에도 기복이 심했다. 디테일에서 사소한 범실이 많았다. 다음 경기는 더 나아진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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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그로즈다노프가 자기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공격을 잘해준다던지 다른 장점을 보여줘야하는데 그러지 못한다"면서 "부상이나 몸상태가 문제는 아니고, 지금 자신감이나 선수로서의 투지가 꺾여있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 공백을 메운 김정호에 대해서는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리시브도 좋았고 공격 성공률도 좋았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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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앞으로의 선수 운용은 어떻게 될까. 김상우 감독은 "1라운드엔 기복이 심했는데, 2라운드 들어 파즐리가 살아나면서 토종 선수들 조직력도 좋아지고 있다"면서 "대단한 선수를 보강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조직력을 다지는 것만이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