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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52억원을 인센티브 없이 풀 개런티로 영입한 FA 계약. 뚜껑도 열기 전에 벌써 '혜자' 소리가 나온다.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대표팀에서 뛰고 돌아온 유영찬은 매년 받는 메디컬 체크에서 팔꿈치 쪽에 통증이 발견됐다. 정밀 검진 결과 주두골에 스트레스성 미세골절이 발견됐다. 3개월 정도 쉬면서 뼈가 붙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이참에 주두골에 있는 웃자란 뼈를 깎아내기로 했다. 웃자란 뼈를 계속 두면 통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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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찬의 부상이 긴 시간이 걸리는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3개월 정도면 뼈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3월 쯤부터는 공을 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4월 초에는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을 알 수는 없기 때문에 대체 마무리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장현식의 영입이 '신의 한수'로 꼽힌다. LG는 유영찬이 없는 상황이라면 마땅한 마무리가 없다고 봐야 한다. 김진성이 마무리 경험이 있고 최상급 포크볼이 있지만 나이가 많고 구속도 떨어진 상황이다. 함덕주도 있지만 또 수술을 받아 6개월 이상의 재활이 필요해 유영찬이 돌아올 때도 재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영찬이 개막까지 돌아오지 못한다면 장현식이 마무리가 될 수 있다. 장현식은 올시즌 KIA에서 5승4패 16홀드를 기록했다. KIA에 세이브왕 정해영이 있어 세이브 기회가 없었다. 통산 32승36패 91홀드를 기록했는데 7번의 세이브가 있었다. 지난해 정해영이 빠졌을 때 마무리로 던진 적이 있다.
불펜 강화를 위해 4년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총액 36억원)을 인센티브 없이 전액 보장하며 장현식을 영입한 것이 시즌에 들어가기도 전에 잘한 계약으로 인정받게 됐다. 장현식이 없었다면 당장 대체 마무리에 대한 고민을 해야하지만 지금은 일단 장현식을 대체 마무리로 생각하며 느긋하게 유영찬이 완벽하게 몸을 만들어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