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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가수 정미애가 설암 투병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남편은 웃으면서 아이들 사진만 찍기에만 열중했고, 이에 정미애가 잔소리하자 남편은 "이게 바로 다 추억이다"라며 해맑게 웃었다.
이후 열심히 일을 하던 가족들은 정미애 어머니가 준비한 새참타임을 갖고 과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에 정미애의 아들이 "어릴 때부터 꿈이 가수냐"고 묻자 정미애는 "어릴 땐 가수가 꿈이 아니었다. 원래 엄마는 민요를 전공해서 국악하던 사람이다. 엄마가 왜 가수가 된 줄 아냐. 할머니 때문이다"라 했다.
어머니는 손자들을 향해 "엄마가 노래를 잘해서 '전국 노래 자랑'을 딸 몰래 신청했다"라 고백했다.
지난 2005년 '전국노래자랑' 대구광영시 북구편에 출연했던 정미애는 당시 최우수상, 1등을 차지하고 상반기 결선까지 진출했다. 결과는 또 1등. 2005년 연말 결선에도 진출해 당당하게 대상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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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설암3기 판정으로 혀의 1/3을 도려냈던 정미애. 그는 수술하는 사실을 어머니께 알리지 못하고 수술 당일 설암 사실을 알렸다고.
어머니는 "2017년 4월에 눈을 딱 떠보니가 목 아래로 전신마비가 왔다. 119불러서 CT를 찍으니까 경추 출혈이 됐다더라. 잘못하면 반신불수가 된다 하더라. 내가 아프니까 미애가 말을 못한 거 같다"라 속상해 했다.
정미애는 "엄마가 걱정돼서 선뜻 말을 못했다"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하늘같이 믿었던 네가 아프다니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며 "너도 자식이 있으니 엄마의 마음을 네가 알 거 아니냐. 아프지 마라"라 다독였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