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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어디에서 하든 상관 없다."
홈코트가 바뀌었지만, 경기를 앞두고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은 "우리 홈팬 여러분 앞에서 경기를 하지 못해 아쉽다. 그럼에도 이곳까지 찾아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의정부 갈 때 뜨거운 열정과 서포트 해주시는 마음을 항상 느끼고 있다. 비상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구단이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대처를 해주신 데 대해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의정부에서 계양으로 이동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홈팬들 수송에 만전을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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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는 황택의의 시간. 15-15에서 OK저축은행의 서브 범실이 나온 뒤 황택의가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이어 2단 공격까지 성공하면서 점수를 벌렸다. 결국 2세트까지 잡아가며 승점 확보에 성공했다.
3세트에는 11-10에서 나경복이 퀵오픈을 성공한 뒤 연속으로 블로킹 두 개를 잡아내면서 이날 경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를 마친 뒤 블랑코 감독대행은 "승리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우리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하는 내내 주도권을 잃지 않은 모습도 좋았다. 선수들이 상대 팀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블랑코 대행은 이어 "오늘 경기에서 미들블로커가 공격 뿐 아니라 블로킹과 서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박상하도 서브를 신경 쓰고 연습도 많이 했다. 황택의와 같이 속공 등 중앙을 쓰기를 좋아하는 세터와 우리 미들블로커가 조화를 이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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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의정부 홈경기가 열리지 못할 상황. 블랑코 대행은 "어느 경기장이든 우리 홈이 될 것이다. 그만큼, 우리 팀을 응원해주고 힘이 되는 팬들이 있어서 어디에서 하든 상관이 없다.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블로킹 4득점 포함 10득점으로 활약한 차영석 또한 "홈코트가 바뀌어서 놀란 마음도 있는데 결국 배구는 똑같이 하는 거라 크게 개의치 않았다. 최대한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했다"며 "구단에서 팬들이 힘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 드렸고, 그 힘으로 우리도 잘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똑같이 응원해주고 힘 받을 수 있게 소리를 질러주셔서 팬들께 감사하다. 더 많이 이길테니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