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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사령탑이 건강 문제로 팀을 떠났다. 갑자기 '대행' 직함과 함께 지휘봉을 잡았다.
1세트를 25-17로 쉽게 따냈지만, 2~4세트는 모두 혈전 끝에 내줬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마틴 블랑코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의 얼굴은 평소와 달리 달아올라 있었다.
패배에도 "전체적인 셋업은 잘됐다. 선수들의 플레이는 좋았다"고 칭찬했다. 결정적인 상황이나 하이볼에서 주춤하는 모습이 아쉬웠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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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블랑코 감독대행의 표정이 달라진 순간이 있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23-24에서 황경민의 서브 범실로 세트를 내줬다. 어쩌면 이날 경기의 승패가 갈린 순간이었다.
하지만 블랑코 감독대행은 '황경민의 범실이 가장 아쉽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두 손을 펼치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속내도 전했다.
"배구를 하다보면 범실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 그 순간에 대해 특별하게 드릴 말씀은 없다. 범실은 특정 선수의 책임이 아니다. 우리팀 모두가 져야할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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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히의 공백을 메우던 아포짓 이강원이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한다는 사실을 아쉬워했다. 파에스 감독은 "이강원의 팔꿈치 통증이 너무 심하다. 100% 회복한 후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상중인 미들블로커 박진우에 대해서는 "이제 점프를 하는 단계다. 1주일안에 복귀할 거라 기대한다"면서도 "여러 선수들이 잔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