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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우리 선수들이 긴장감을 내려놓고 배구를 즐기고 있다. 승부처에서 힘이 붙는다."
5라운드 4연승을 내달리던 두 팀 간의 맞대결이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5연승 기세를 타며 19승11패(승점 58점)로 선두를 지켜냈다. 반면 우리카드는 승점 56점을 기록하며 선두 탈환 기회를 놓쳤다. 5라운드 전승 행진도 끊겼다.
대한항공은 지난 4라운드에 이어 우리카드전 2연승이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도 2승3패로 추격하며 향후 전망도 밝혔다. 정한용 무라드(이상 21득점) 외에도 임동혁(16득점) 곽승석(11득점) 김규민(10득점) 등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우리카드는 잇세이(25득점)가 분투했지만 승리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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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만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마테이의 빈 자리를 채워준 잇세이,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인 송명근을 칭찬하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정지석의 몸이 올라왔고, 임동혁의 잠재력이 폭발했다. 무라드와의 케미도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첫 세트는 대한항공 서브와 우리카드 블로킹의 대결이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김민재가 서브에이스 3개를 따냈고, 우리카드는 한성정(3개)을 비롯해 1세트에만 블로킹 6개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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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에도 우리카드 이상현에게 초반 기세를 빼앗겼다. 정한용과 임동혁을 앞세워 17-17 동점을 이뤘지만, 23-24에서 잇세이에게 결정적 한방을 허용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반격은 3세트부터였다. 무라드와 정한용이 선봉에 섰다. 17-17에서 김규민의 속공과 블로킹, 상대 범실, 무라드의 서브에이스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4세트 들어 베테랑 유광우의 노련한 지휘 속 김민재 곽승석 김규민의 연속 블로킹까지 터지며 18-11로 달음질쳤고,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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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틸리카이넨 감독의 호언장담이 맞아떨어졌다. 대한항공은 김지한의 스파이크 서브를 잘 받아낸 뒤 정한용의 백어택으로 리드를 잡았고, 우리카드는 세터 한태준의 결정적 범실이 나왔다. 그리고 어렵게 살려낸 공을 무라드가 기적같은 중앙 스파이크로 연결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