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4할→회장님 앞 끝내기, 초반 반짝은 잊어라…타점왕→교육리그 1위→2G 6안타, 한화 외야 설렌다

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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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7 13:55


시범경기 4할→회장님 앞 끝내기, 초반 반짝은 잊어라…타점왕→교육리그 1…
한화 임종찬.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시범경기 4할→회장님 앞 끝내기, 초반 반짝은 잊어라…타점왕→교육리그 1…
한화 임종찬.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치열한 외야 경쟁. 이번에는 확실하게 뚫어낼 수 있을까.

임종찬(24·한화 이글스)은 지난해 그 어느굥보다 출발이 좋았다. 시범경기 10경기에서 타율 4할7푼6리 1홈런 8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310으로 '미친 활약'을 펼쳤고,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당시 임종찬과 경쟁을 펼쳤던 선수 중 한 명은 이진영(28). 2023년 10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장타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이 2할에 머무르면서 임종찬이 먼저 기회를 받게 됐다.

개막전에서는 수비가 좋은 베테랑 김강민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지만, 임종찬은 9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는 등 꾸준하게 기회를 받았다. 임종찬 역시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레이저 송구'를 보이는 등 수비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잊지 못할 기억도 만들었다. 3월29일 대전 KT 위즈전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이 야구장을 찾은 가운데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영웅'이 되기도 했다.


시범경기 4할→회장님 앞 끝내기, 초반 반짝은 잊어라…타점왕→교육리그 1…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 경기.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기뻐하는 임종찬.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29/
초반 기세가 좋았지만, 페이스가 유지 되지 않았다. 타격감이 조금씩 떨어졌고, 1군과 2군을 오가던 그는 결국 6월23일 KIA전 이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4경기 1할5푼8리 7타점으로 1군 성적표를 들게 됐다.

비록 1군에 확실히 정착하지 못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칼을 갈았다. 82타점을 기록하며 북부리그 타점왕에 올랐고, 마지막 10경기에서 타율 3할6리로 좋은 타격감 속에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시즌을 마친 뒤에도 기세는 이어졌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도 13경기 타율 3할7푼5리(40타수 15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팀 내 타율 1위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4할→회장님 앞 끝내기, 초반 반짝은 잊어라…타점왕→교육리그 1…
26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퓨쳐스 퓨쳐스 북부리그 타점상 임종찬(한화)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1.26/

스프링캠프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호주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우익수로 출전한 그는 2경기에서 5안타를 때려냈다. 14일 열린 1차전이 우천으로 4회말 노게임이 된 가운데 15일 3안타, 16일 2안타를 쳤다.

한화 외야진은 올 시즌 치열한 경쟁 체제로 흘러갈 예정이다. 중견수 자리에는 외국인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나설 예정이지만, 코너 외야수 두 자리는 확실하게 정해진 바 없다.

임종찬을 비롯해 이진영 김태연 이원석 최인호 이상혁 최준서 이민재가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돼 1군을 노리고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어떤 선수가 내년 개막전에 들어갈 지는 모른다. 변할 수 있다. 연습 태도와 이 자리를 잡으려는 열정을 보이면서 진짜 열심히 한다고 생각되면 그 선수를 밀어줄 생각"이라고 무한 경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임종찬으로서는 다시 한 번 치고 나갈 기회를 맞이했다. 지난해 아쉬움만 되풀이 하지 않으면 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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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임종찬.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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