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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치열한 외야 경쟁. 이번에는 확실하게 뚫어낼 수 있을까.
개막전에서는 수비가 좋은 베테랑 김강민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지만, 임종찬은 9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는 등 꾸준하게 기회를 받았다. 임종찬 역시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레이저 송구'를 보이는 등 수비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잊지 못할 기억도 만들었다. 3월29일 대전 KT 위즈전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이 야구장을 찾은 가운데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영웅'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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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1군에 확실히 정착하지 못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칼을 갈았다. 82타점을 기록하며 북부리그 타점왕에 올랐고, 마지막 10경기에서 타율 3할6리로 좋은 타격감 속에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시즌을 마친 뒤에도 기세는 이어졌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도 13경기 타율 3할7푼5리(40타수 15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팀 내 타율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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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호주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우익수로 출전한 그는 2경기에서 5안타를 때려냈다. 14일 열린 1차전이 우천으로 4회말 노게임이 된 가운데 15일 3안타, 16일 2안타를 쳤다.
한화 외야진은 올 시즌 치열한 경쟁 체제로 흘러갈 예정이다. 중견수 자리에는 외국인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나설 예정이지만, 코너 외야수 두 자리는 확실하게 정해진 바 없다.
임종찬을 비롯해 이진영 김태연 이원석 최인호 이상혁 최준서 이민재가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돼 1군을 노리고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어떤 선수가 내년 개막전에 들어갈 지는 모른다. 변할 수 있다. 연습 태도와 이 자리를 잡으려는 열정을 보이면서 진짜 열심히 한다고 생각되면 그 선수를 밀어줄 생각"이라고 무한 경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임종찬으로서는 다시 한 번 치고 나갈 기회를 맞이했다. 지난해 아쉬움만 되풀이 하지 않으면 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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