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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6연패 후 2연승. 현대캐피탈이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
6연패에 빠져있던 현대캐피탈은 지난 9일 OK금융그룹전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둔데 이어 이날도 승리를 추가하면서 연패 후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쉽지 않은 승리였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1,2세트를 잡고도 3,4세트에 무너지며 풀세트를 허용했다. 서브에이스를 11개나 터뜨렸고, 주포 아흐메드가 37득점, 홍동선이 16득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범실이 너무 많았다. 범실 1위인 현대캐피탈은 이날도 34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이날 최태웅 감독은 경기중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호통'을 쳤다. "많이 혼내지 않았는데"라며 머쓱하게 웃은 최 감독은 "세터들에게 경기를 많이 맡겼는데, 최근 2명의 세터들이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가.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잘하려고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는데 그래도 벤치에서 끊임없이 생각해서 사인이 나오는데 그런 부분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활약한 홍동선에 대해서는 "그동안 기회가 많이 없었던 선수다. 더 빨리 성장했어야 했는데 올 시즌 그래도 기회를 잡고 있는 것 같아서 저로서는 세대 교체에 있어서 좋은 선수를 발굴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 잘할 선수라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전광인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최태웅 감독은 "훈련양을 더 늘려야 한다. 그러다보면 발목에 통증이 올 것이고, 다시 재활을 해야 할텐데. 아마 많이 힘들 것이다. 그게 비시즌에 이뤄졌어야 하는데 그걸 못했기 때문에 경기 위주로 하다 보니까 휴식만 주고 그러다보니 훈련 쪽으로는 컨디션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발목 때문에 훈련양을 늘려야 하지만 동시에 그 안에서 조절도 해야 한다"며 안타까워 했다.
천안=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