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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한항공 점보스의 아시아쿼터 선수 마크 에스페호(26)가 인생 경기를 펼쳤다.
에스페호의 서브가 흐름을 바꿨다. 특히 에스페호는 서브로 팀을 구했다. 1세트를 내준 가운데 2세트 23-22에서 강한 서브로 득점을 안겨 승리로 이어갔고, 3세트는 초반부터 강한 서브를 꽂아넣으며 상대를 흔들며 초반 기세를 이끌었다.
에스페호의 서브는 팀 내에서도 이미 알려져있다. 임동혁은 "연습 때는 어마무시하다.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돼서 영점이 아직 안 잡혔다고 생각했는데, 이날 영점이 잡힌 거 같다. 자신감도 찾은 거 같아 매경기 에스페호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이야기?다.
에스페호는 "어떻게 서브에서 내가 해야할 지 알고 있었다. 지난 경기에서 고전한 것도 알고 있는데 기회를 왔다"고 이야기했다.
대한항공은 탄탄한 정지석 곽승석 정한용 등 아포짓 스파이커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페호가 들어가기가 쉽지는 않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딱히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에스페호가 평소처럼 국내 선수처럼 훈련을 했고, 경쟁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를 넣는 게 쉽지 않지만, 투입을 했다. 늘 모든 선수를 공정하게 생각한다. 경기에 뛰고 싶으면 경쟁에서 보여달라고 한다.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으라고 한다"고 했다.
에스페호 역시 "대한항공에 오기 전부터 좋은 아웃사이드 히터가 있다는 걸 들었다. 건강장 경쟁이라고 생각하고, 틸리카이넨 감독의 시스템을 믿고 하자고 생각했다. 그런 가운데 기용해주셨고,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자 했는데 승점 3점을 따서 좋다"고 말했다.
이날 에스페호의 최고 서브 속도는 시속 119㎞가 나왔다. 이 이야기에 놀란 에스페호는 "아마 베스트이지 않을까 싶다. 필리핀에서는 따로 재지 않는다"고 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