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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한항공 점보스가 다시 한 번 비상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에스페호가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면서 흐름을 가지고 왔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초반부터 에스페호의 강한 서브가 한국전력을 흔들었다. 한국전력이 타이스의 화력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곽승석과 임동혁을 앞세운 대한항공의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결국 3세트도 대한항공이 가지고 왔다.
경기를 마친 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이기니까 재미있다. 오늘도 경기가 타이트했다. 우리의 경기는 2세트부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싸우고, 세트 후반 중요한 순간에 공격적인 해결책을 잘 찾았다. 에스페호의 서브가 오늘 좋은 역할을 해줬다. 에스페호의 서브 덕분에 흐름도 바뀌었다"고 밝혔다.
연패에 탈출했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를 이기고 지고 이후에 달라지는 건 없다. 선수를 믿고, 자신감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날 활약을 한 에스페호에 대해서는 "딱히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에스페호가 평소처럼 국내 선수처럼 훈련을 했고, 경쟁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를 넣는 게 쉽지 않지만, 투입을 했다. 늘 모든 선수를 공정하게 생각한다. 경기에 뛰고 싶으면 경쟁에서 보여달라고 한다.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으라고 한다"고 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어 "에스페호는 어깨가 정말 좋다. 그건 확실하다. 하이파이브를 할 때면 어깨가 밀릴정도"라고 웃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