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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B손해보험이 출구없는 터널에 갇힌 모양새다. 12연패의 늪에 빠졌다.
팀 역대 최다연패(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기준)와도 타이를 이뤘다. 2019~2020시즌 이후 4시즌만이다. 당시 12연패 째가 2020년 11월30일이었으니, 1096일만에 다시금 같은 굴욕을 맛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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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6연승을 내달렸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의 '단벌신사' 생활도, 선수들의 합숙도 계속 연장되고 있다.
KB손보는 1세트 초반 홍상혁의 서브에이스와 리우훙민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공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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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는 한층 더 압도적인 패배였다. KB손보는 비예나가 타이스, 홍상혁이 신영석에게 각각 가로막히며 2세트를 시작했다.
특히 3-3에서 리우훙민의 다이렉트킬을 료헤이가 디그해낸데 이어 임성진이 슈퍼세이브를 해낸 장면은 양팀의 분위기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결국 이 랠리는 비예나의 범실로 끝났다.
부담이 커진 비예나는 잇따라 범실이 나온 반면, 한국전력은 임성진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KB손보는 삽시간에 9-17, 12-20으로 밀린 끝에 10점차의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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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비 때마다 서브 범실이 나오며 흐름을 끊었고, 한국전력의 해결사 타이스를 좀처럼 막지 못했다. 깜짝 카드 김동영까지 불을 뿜었다.
이제 완연한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임성진의 공수 활약도 빛났다. 임성진은 20점 이후에만 3득점(공격 2 블록 1)을 해내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KB손보는 끈질기게 24-24 듀스를 만들었지만, 결국 임성진과 타이스의 득점으로 3세트마저 내줬다. 12연패라는 현실에 직면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