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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모든 게 바뀌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경기력 향상위원장은 사의를 표했다. 협회는 중장기 발전을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언론, 배구전문가, 스포츠전문가, 배구 팬 등 외부 인사를 주축으로 하는 공청회 개최도 계획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야전사령관' 세터로서 팀을 이끌었던 한선수(38·대한항공)의 마음은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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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는 지난 11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앞두고 아시안게임 이야기에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한 거 같다. 선수들에게 미안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뼈아팠던 실패. 한선수는 변화의 바람이 헛되게 끝나지 않길 바랐다. 한선수는 "확실하게 모두가 느꼈을 거라고 본다. 배구 선수는 물론 협회도 다 바뀌어야 한다는 걸 각인하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다른 팀은 선수와 스태프가 하나가 된 게 느껴졌다. 선수들이 한 점 한 점 안타까워하고 즐거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그런 게 없었다. (인위적으로)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거다. 꾸준한 신뢰와 믿음이 생겨서 자신도 모르게 나와야 하는데 너무 없지 않았나 싶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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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마치고 '마지막'을 언급하며 대표팀 은퇴를 시사도 했지만, 기회가 되고 기량이 된다면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선수는 "어릴 때부터 대표팀에 대한 꿈이 컸다. 몸이 되고, 도움이 된다면 가고 싶다. 함께 뛰고 호흡하는 대표팀 생활이 재밌었다. 도움이 된다면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선수의 소속팀 대한항공은 오는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개막전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V리그 최초 4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한선수도 대표팀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역사 작성'에 힘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올해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픈 게 크다"라며 "팀적으로 밀어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청담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