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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림픽 4강의 짜릿한 감동을 파리에서는 느낄 수 없는 걸까.
이탈리아와의 첫 경기서 0대3으로 패했던 한국은 폴란드와의 2차전에서는 1대3으로 졌고, 독일에마저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승점은 1점이다.
예선 C조에서 이탈리아, 폴란드, 독일, 미국, 콜롬비아, 태국, 슬로베니아 등과 풀리그를 치르는데 1,2위가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다. 하지만 한국은 이미 3패를 기록해 올림픽 출전이 어려워졌다.
한국은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로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을 기용하는 변칙적인 포메이션으로 독일전에 나섰다. 아웃사이드 히터에 강소휘와 표승주(IBK기업은행), 미들 블로커에 이주아(흥국생명)와 정호영(정관장),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현대건설)이 선발로 나왔다.
초반 한국은 역시 독일의 높이에 고전했다. 범실까지 나오면서 3-8까지 뒤진 한국은 흔들렸고 1세트를 무기력하게 13-25로 내줬다. 2세트는 초반 7-5로 앞서가기도 했고 18-18로 후반까지도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21-25로 패하며 세트스코어 0-2로 밀렸다.
한국은 그러나 3세트에서부터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교체로 들어간 이한비가 활력소가 되며 10-6으로 앞서기 시작했고, 24-23에서 이다현의 다이렉트로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서도 강소휘와 이한비의 공격으로 5세트까지 끌고가는데 성공. 5세트에서 6-6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한순간에 무너졌다. 순식간에 점수차가 벌어졌고, 손을 쓸 수가 없이 기울어졌다. 결국 7-15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20일 미국과 4차전을 갖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