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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한항공이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위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뗐다.
경기는 예상외였다. 5일 동안 3경기를 치른 현대캐피탈의 체력이 문제가 될 것 같았지만 아니었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이 날아다녔다. 허수봉은 무려 66.7%의 공격성공률로 혼자 9점을 쓸어담았다. 지난 19일 삼성화재와의 시즌 최종전 이후 11일만에 경기에 나선 대한항공 선수들의 몸은 오랜만의 경기라 그런지 조금은 무거워 보였다. 초반부터 5점차로 앞서나간 현대캐피탈은 세트 후반 19-17로 쫓기기도 했지만 허수봉의 연속 공격으로 다시 여유를 찾았다.
2세트는 접전 속에서 대한항공이 한발씩 거리를 뗐다. 22-21에서 정지석의 왼손 밀어넣기에 이어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이 오레올의 스파이크와 정지석의 범실로 다시 1점차로 따라붙었지만 김명관의 스파이크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세트스코어 1-1이 됐다.
4세트 초반 대한항공이 정지석과 링컨의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어려울 때 곽승석의 스파이크까지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의 기세에 현대캐피탈의 범실이 나오기 시작. 오레올의 터치네트 범실이 나오자 21-13이 되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링컨은 기복이 있었지만 28득점을 하며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정지석이 16득점, 곽승석이 14득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24점을 폭발시켰고, 오레올이 16득점으로 맞섰지만 부상으로 빠진 전광인의 빈 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