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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통산 12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 최태웅 감독의 현대캐피탈이 우승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은 앞선 11번의 챔프전에서 4번 우승을 차지했고, 7번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챔프전 최다 우승 기록은 8번 우승한 삼성화재가 가지고 있다.
정규 시즌 우승팀인 대한항공과 오는 30일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후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올라간 것도 기쁘지만 오늘 이긴 게 더 기쁘다. 사실 전광인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력상 많이 힘들다고 했다. 2차전 지고 나서 광인이가 없어서 졌다는 핑계를 대기 싫어서 상당히 선수들을 쪼기도 하고 했다. 선수들도 잘 참아준 것 같다. 오늘 그래도 광인이의 빈 자리를 문성민, 박상하 등 젊은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워낙 치열한 1,2차전이었다. 숱한 경험을 해본 최태웅 감독도 "예상을 못하겠더라"고 했다. 최 감독은 "저도 플레이오프, 챔프전 다 해봤는데 이렇게까지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막막한 (경기는 처음이다)"라면서 "양팀 중 누가 올라가든 진이 빠져서 챔프전에 올라가서 망치면 안된다고 걱정했다. 조금 걱정이 되긴 한다. 그래도 자존심을 걸고, 정규 시즌에 못한 역전 우승을 챔프전에서 꼭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한 전광인의 공백은 여전히 아쉽다. 그러나 챔프전 출전도 쉽지는 않아보인다. 전광인은 매 경기 관중석에서 동료들을 향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다. 최태웅 감독은 "광인이 마음은 이미 경기장에 나와있다. 하고싶은 의욕은 이미 끝났는데, 선수 보호 차원에서 아직은 안될 것 같다. 조금 더 시간을 가져보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천안=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