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감'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부족함 느꼈다"[김천 패장]

◇사진제공=KOVO

[김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2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가진 한국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패했다. 지난 23일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으로 져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챔피언결정전행을 바라볼 수 있었던 현대건설은 1, 2세트 접전을 내준데 이어 3세트에서도 반등 실마리를 잡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4라운드까지 정규리그 1위였던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를 시작으로 김연견 고예림 등 주축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하면서 흥국생명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정규리그 2위로 봄 배구에 오를 때만 해도 재정비 후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도로공사의 관록에 막혀 결국 눈물을 흘렸다.

강 감독은 경기 후 "아쉽다. 선수들이 해보고자 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 부족함을 느낀 시즌이었다. 앞으로 약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이날 패인을 두고는 "1차전 패배로 생긴 불안감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강 감독은 "어려움이 있는 시즌이었지만 선수들이 잘 뭉쳐 정규리그 2위의 성적을 얻은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부상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한 시즌이다. 대비 면에서 부족한 면이 있었다. 올 시즌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크지만, 추억도 많았던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또 "시즌 초반엔 우리 색깔이 잘 나타났는데 후반기에 공백이 생기면서 균열이 생겼다"며 "지금 구성으로 간다면 새 시즌에 또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등 보강 면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천=박상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