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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봄배구를 연 7개 구단의 사령탑과 선수가 양보없는 출사표를 던졌다.
여자부는 김연경 파워를 앞세운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펼친다.
미디어데이에는 각 팀 감독과 함께 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남자부에서는 임동혁(대한항공), 허수봉(현대캐피탈), 김지한(우리카드), 임성진(한국전력)이, 여자부는 김미연(흥국생명), 황민경(현대건설), 배유나(도로공사)가 나왔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평소대로 준비할 것이다. 훈련한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준플레이오프가 박터지게 했으면 좋겠다. 체력을 많이 뺐으면 좋겠다. 전광인이 빠지면서 전략 전술을 짜기 보다는 이판사판 해야할 거 같다. 최선을 다해서 올라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봄배구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 22일 준플레이오프 하루만 생각만 하려고 한다"고 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시즌이 빨리 간 거 같다. 시즌 때도 선수 믿고 했고, 준플레이오프도 마찬가지다. 재미있는 경기를 할 거 같다"고 했다.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임동혁은 "저희가 정규리그 1위팀으로서 쉽게 무너지지 않고, 선수들끼리 잘 이겨내겠다. 정규리그 1위팀 다운 경기력으로 싸우겠다"고 밝혔고, 허수봉은 "(임)동혁이 말 잘들었다. 제가 잘해서 일 한 번 내겠다"고 받아쳤다. 김지한은 "형들이 다 잘해줘야 한다"고 답했고, 임성진은 "우리팀 장점은 분위기가 좋다. 감독님께서 팀에 미친 선수가 나오면 좋겠다고 했는데 내가 되겠다고 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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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역시 우승을 위한 거침없는 각오를 전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 선수들과 저뿐 아니라 구단이 원하는 결과니 두 적수가 올라오는 걸 기다리겠다"고 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좋은 팀워크로 2위를 했다. 최선을 다해서 포스트시즌 좋은 성적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시즌 전에 아무도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올라갈거라고 예상을 못했다.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희망이 없었던 건 사실이다. 이 기회를 선수들과 함께 신나게 놀아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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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는 현대건설과 도로공사 선수의 팽팽한 신경전도 이어졌다. '더 나은 점'에 대한 질문에 배유나는 "우리 팀은 블로킹 1위팀이다. 또 수비 리시브는 우리가 강한 거 같다"고 밝혔다. 황민경은 "도로공사보다 우리가 젊다. 이틀 간격으로 경기가 진행돼 체력적으로 힘들텐데 우리가 앞서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흥국생명은 감독과 선수의 바람이 갈렸다. 아본단자 감독은 "도로공사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정규시즌에 한 차례 졌으니 이번에는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미연은 "김천은 멀다"고 웃으며 현대건설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바랐다.
상암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