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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남다른 친분. '독설'도 거침없었다.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잡는다면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하게 된다. 허수봉과 김지한도 맞대결을 펼치게 될 예정.
20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이들은 훈훈한 격려와 함께 남다른 친분이 담긴 '독설'을 주고 받았다.
'서로의 장·단점을 뽑아달라'는 질문.
허수봉은 "(김)지한은 같은 팀에 있을 때와는 다른 선수가 돼 있는 거 같다. 공격할 때 타점이나 스윙 스피드가 빨라서 공을 블로킹하기 어렵다"고 칭찬했다.
훈훈함도 잠시. 허수봉은 "단점은 멘털이 약하다"고 짚었다.
머쓱한 미소를 짓던 김지한도 반격에 들어갔다. 시작은 좋았다. 그는 "(허)수봉이 형도 매번 실력이 향상하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전)광인이 형이 없는 상태에서 얼마나 하는지 지켜보려고 한다"라며 의미심장한 답변을 했다.
한편 허수봉은 '여오현 코치의 10번째 우승 반지'를 위해서 어떤 각오를 보일 지에 대해 "여 코치님께서 10번째 반지를 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도 "나의 세번째 반지를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재치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줬다.
상암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