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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다른 팀의 결과를 바란다는 게 창피하네요."
경기를 마친 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1세트 상대 정성규의 서브가 효과가 컸다. 서브가 밀려서 20점대에서 밀렸다. 아쉽다"고 했다.
송명근을 향해 집중 서브가 쏟아지면서 흔들렸던 부분에 대해서는 "수비 교체를 고민했는데, 그 전에 무너져서 아쉬웠다. 교체를 빨리 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믿고 기다렸다. 버텨주길 바랐다"고 했다.
OK금융그룹은 우리카드의 패배를 기다리는 동시에 남은 경기 승리를 잡아야 한다. 신 감독은 "다른 팀의 결과를 바라보는 게 창피하다. 그런 걸 기대하고 시즌을 준비한 건 아니다. 기대하지 않는다"라며 "우리가 못했던 거, 아쉬웠던 걸 되돌아보게 된다. 과정 속에 아쉬움이 있어서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의 병역 비리 가담을 하면서 이탈을 하는 등 외부에서 흔들릴 일이 많았다. 석 감독은 "이런 저런 일이 있었다.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가 아닌 다른 문제가 있던 건 팀으로서 크게 다가온다. 조직력이 흐트러지고 리듬이 깨진 것도 있었다"라면서도 "그런걸로 못했다는 건 핑계다. 프로는 어떤 일이 있었어도 이겨내야 한다. 아쉽긴 하지만 그걸로 봄배구를 못 갔다는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석 감독은 "우리카드가 잘했고, OK금융그룹의 실력이 부족했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장충=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