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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산성 부활! '박정아 22득점' 도로공사, 이원정 빠진 1위 흥국생명 잡았다…4연패 탈출 [김천리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3-07 21:13 | 최종수정 2023-03-07 21:14


도공산성 부활! '박정아 22득점' 도로공사, 이원정 빠진 1위 흥국생명…
사진제공=KOVO

[김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4연패 탈출 만큼이나 극적인 반전. 1세트와 2세트 이후의 도로공사는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도로공사는 7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1-25, 25-21, 25-12, 25-)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17승16패(승점 52점)를 기록, KGC인삼공사(승점 51점)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봄배구의 가능성도 한층 높였다. 5전전패를 기록중이던 올시즌 대 흥국생명전 1승을 귀중한 순간에 올렸다. 향후 포스트시즌을 감안하면 더욱 중요한 1승이다.

반면 흥국생명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73점에 머물렀다. 여전히 2위 현대건설(승점 69점)과의 차이는 4점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주전 세터 이원정의 부상 공백을 절감한 경기였다.


도공산성 부활! '박정아 22득점' 도로공사, 이원정 빠진 1위 흥국생명…
사진제공=KOVO
도로공사는 1세트 초반 2-11까지 뒤지며 힘없이 허물어지는듯 했다. 거듭된 공격 범실이 이어졌고, 포지션 폴트에 서브에이스까지 허용했다. 리시브가 흔들리며 강점인 중앙 블로킹도, 박정아와 캣벨의 공격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세트 중반부터 추격에 나섰지만, 세트를 뒤집진 못했다.

2세트에도 2-6까지 뒤졌다. 하지만 조금씩 안정된 수비조직력을 되찾았다. 문정원을 중심으로 반격이 시작됐고, 배유나-정대영-박정아의 블로킹도 살아났다. 한유미 해설위원은 "리시브가 살아나니 중앙도 살고 세트도 잘된다"고 평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공격 연결에 연신 어려움을 겪었다. 세트가 짧거나 낮아 공격수들이 난감해하는 모습이 여러차례 연출됐다. 김연경이 멋진 앵글샷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그대로 2세트를 내줬다.


도공산성 부활! '박정아 22득점' 도로공사, 이원정 빠진 1위 흥국생명…
사진제공=KOVO
3세트의 흥국생명은 올시즌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공격 수비 모두 뜻대로 되지 않았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김다솔과 박은서를 거듭 맞바꾸며 답답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다. 작전시간에는 김연경과 옐레나에게 공을 더 높고 길게 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임혜림 박현주 정윤주 등 젊은 선수들을 잇따라 투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네트터치 범실까지 나왔다. 도로공사는 8-4, 17-11으로 앞선 끝에 무려 13점차 앞선 채 세트를 따냈다. 도로공사의 수비 집중력은 김연경의 제대로 걸린 중앙 후위공격까지 잡아낼 만큼 날카로워졌다. 캣벨의 강렬한 세리머니는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도공산성 부활! '박정아 22득점' 도로공사, 이원정 빠진 1위 흥국생명…
사진제공=KOVO
4세트에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문정원의 연속 득점으로 기분좋게 시작했고, 고비 때마다 블로킹도 터져나왔다. 7-3, 15-12, 22-20으로 앞서간 리드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도로공사는 '클러치박' 박정아(21득점 3블록)를 비롯해 캣벨(15득점) 배유나(15득점 4블록) 정대영(11득점 4블록)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따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23득점) 김연경(16득점)이 분전했지만, 흐름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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