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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한항공이 사실상의 정규리그 우승 결정전서 승리하며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이날 경기전까지 1위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에 승점 2점차로 쫓기고 있었다. 어느 팀이든 승점 3점을 챙긴다면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는 상황이라. 사실상 우승을 결정짓는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결승전 느낌이었다.
대한항공이 3연승, 현대캐피탈이 6연승을 달리고 있어 그야말로 초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 소문난 잔치였으나 아쉽게 먹을게 없었다. 대한항공이 모든 면에서 압도하며 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링컨은 1세트에서만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8득점을 하며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 아포짓 스파이커인 허수봉을 미들 블로커로 기용하는 변칙 작전을 썼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2세트부터 허수봉은 원래 자리로 복귀.
2세트도 대한항공이 중반 기싸움에서 압도했다. 17-15에서 정지석이 송원근의 속공을 블로킹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 이어 조재영이 허수봉의 백어택을 블로킹 했고, 허수봉이 연달아 공격 범실을 하며 점수가 순식간에 21-15까지 벌어졌다. 허수봉은 2세트에서 가장 많은 7득점을 했으나 이때의 범실이 뼈아팠다. 대한항공은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25-20으로 쉽게 승리했다.
동점을 거듭하던 3세트 접전에서 대한항공은 서브로 승기를 잡았다. 10-9에서 정지석의 서브에이스가 연달아 터지며 12-9로 점수차를 벌렸고 계속 리드를 지켜나갔다. 오레올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친 현대캐피탈은 범실이 나오면서 추격의 동력이 자주 끊겼다.
오레올을 막지 못하며 22-21까지 쫓긴 대한항공은 허수봉의 서브 미스로 한숨 돌린 뒤 링컨의 서브에이스로 24-21을 만들었다. 그리고 링컨의 백어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양팀 최다인 20득점, 정지석이 14득점을 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오레올이 나란히 14득점씩을 했고, 전광인이 7득점을 했으나 범실을 22개나 기록하면서 대한항공(15개)에게 쉽게 점수를 내줬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