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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현대건설이 혈투 끝에 흥국생명을 꺾었다.
2세트에서 흥국생명은 초반부터 앞서가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다. 세트 초반 연결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현대건설은 서서히 전열을 추스렸고, 높이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다시 추격전을 펼쳤다. 결국 16-16에서 정지윤의 블로킹 성공으로 역전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17-17에서 이다현의 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승기를 잡았고, 양효진까지 블로킹에 가세하면서 결국 25-20으로 2세트까지 따냈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초반에 리드를 잡은 뒤에도 블로킹을 앞세운 현대건설의 추격 속에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서기 시작하면서 현대건설에 서서히 균열이 만들어졌다. 흥국생명이 25-16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분위기는 이어졌다. 김연경이 공격을 이끈 가운데, 잠시 주춤했던 옐레나의 화력도 살아났다. 현대건설의 발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가운데 흥국생명은 블로킹까지 살아나면서 리드를 지켰다. 흥국생명이 25-21로 4세트를 가져가면서 승부는 결국 마지막 5세트에서 갈리게 됐다.
두 팀이 1점씩을 주고 받는 흐름이 이어진 5세트, 마지막에 웃은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11-11에서 이다현 황민경이 잇달아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의 더블 콘택트 범실로 매치포인트 기회를 잡은 현대건설은 고예림의 서브에이스로 마지막 점수를 채우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