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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이 올리고, 남대문이 때렸다…우리카드가 선사한 'X-마스 서울 여행'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12-18 19:53 | 최종수정 2022-12-19 06:23


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가 1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카드 김지한이 승부를 결정짓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장충=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2.17/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국보 1호 잖아요."

우리카드와 삼성화재가 맞붙은 지난 17일 서울 장충체육관. 홈 팀 우리카드는 크리스마스 스페셜 유니폼을 공개했다.

이번 우리카드의 유니폼은 '크리스마스 인 서울'이라는 주제로 구성됐다, 우리카드 구단은 "구단 연고지 서울의 정체성,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미지를 동시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시선을 끌었던 부분은 서울의 명소가 적혀있던 선수명. 우리카드는 "연고지 밀착 강화를 위해 홈경기 착용 유니폼에는 선수명 대신 선수들이 직접 선택한 서울의 주요명소를 달았다"고 밝혔다.

주장이자 세터인 황승빈은 '서울숲'을 택했고, 김지한은 '남대문', 나경복은 자신의 이름이 그대로 담긴 '경복궁'을 달았다.

'종교대통합' 이름도 나왔다. 송희채는 '봉은사'라는 이름을 달고 뛴 것. 한 관계자는 "종교를 뛰어넘은 선택"이라고 너털 웃음을 짓기도 했다. '봉은사'는 12득점으로 활약했다.

팬들에게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한 선수들은 실력으로도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빛냈다.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대1로 제압하면서 직전 현대캐피탈전 패배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지웠다.

수훈선수는 '국보 1호' 남대문을 달고 뛴 김지한. 김지한은 4세트 24-16에서 블로킹 득점을 올리면서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 3득점 이상)을 달성했다. 김지한의 29득점 활약으로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 부상 공백을 잊고, 빈틈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선수들이 아가메즈가 없는 가운데 열심히 해주는 모습을 칭찬하고 싶다"고 박수를 보내며 "김지한은 공격, 서브 모두 잘해줬다. 송희채도 상당히 잘해줬다"고 흡족해했다.

김지한은 "국보 1호라서 남대문을 선택했다. 마침 선택한 사람이 없어서 내가 선택했다"라며 "오늘은 정말 잘한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우리카드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맞대결을 펼친다. 선수명은 정상적으로 사용하지만, 특별 유니폼을 착용하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낼 예정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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